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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팬콘, 더 넓어진 팬층…누구나 인정하는 '성실' [비포 미드나잇②]

기사입력 2022.08.15 08:50 / 기사수정 2023.01.31 22: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이준호의 이번 팬콘 'Before Midnight(비포 미드나잇)'은 한층 더 넓어진 이준호의 팬층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이준호 2022 FAN-CON(팬콘) 'Before Midnight'' 공연은 일반 예매 시작 후 곧바로 3일 전석 매진됐고,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또 다시 매진되며 이준호의 현재 인기를 실감케 했다.



▲ 이준호 "제가 노래하는 모습 처음 보는 분들도 있을 것"

이준호는 1월 열린 팬미팅 'JUNHO THE MOMENT'에 이어 반 년 만에 다시 팬들과 만나는 자리였던 이번 팬콘에서 무대 사이사이의 멘트는 물론, 토크 코너를 통해서 팬들과의 다양한 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14일 열린 팬콘에서 여름에 관한 여러 키워드 중 하나를 꼽아 이야기를 나누는 '이 여름 125일의 서머' 코너를 진행한 이준호는 "여기부터는 대본에 충실하겠다"고 넉살을 부리며 무대 앞 모니터에 쓰인 대본을 바탕으로 말을 이어가다가 "여러분과 여름에 대한 키워드를 같이 나눠보려고 한다"면서 직접 눈에 띄는 팬을 지목해 소통을 시도했다.

"저를 얼마만큼 좋아하시나요?"라고 능청스럽게 물음을 던진 후 '자기 자신보다 더 좋아한다'는 팬의 대답에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고, 팬이 고른 '아이스크림' 키워드에 "어제 안 오신 분들을 위해 설명을 해드리자면, '아이스크림' 키워드는 어제 했다. 주구장창 제가 아이스크림 먹는 사진만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미 대본상으로 '여름방학'이라는 키워드가 정해져 있었지만, 이준호는 "여러분을 팬콘에 참여시키기 위한 방법이다"라고 덧붙이며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교감하려 노력하는 의도를 전했다.

태블릿PC에 '준호의 방학 계획표'를 그리면서는 운동을 하는 일과를 말하며 "운동을 두 시간 정도 하면서 사이사이에 덤벨을 든다. 그러면서 '몸 만들면 좋아하겠지?' 여러분 생각이 난다. 그리고 여기에서 버블(아티스트에게 직접 쓴 문자를 받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유료 서비스 앱)도 한다"고 전했다. 이내 "버블이 뭔지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옆 사람에게 들으시면 된다"고 유머를 더해 언급했다.


공연 후반부 일본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SAY YES'를 부를 것을 예고하면서는 "일본어 노래를 부르려고 한다. 제가 노래 부르는 것을 오늘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모른다고 하시면 옆에서 알려주시라"며 다양한 상황의 팬들이 자리하고 있음을 되새겼다.



▲ "자신의 일을 소중하게"…팬의 시선

2008년 2PM 데뷔 때부터 탄탄한 팬층을 자랑해 왔던 이준호는 지난 해 방송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이 높은 화제성과 인기를 자랑하며 더욱 다양한 연령층 팬들의 지지를 얻게 됐다.

실제 14일 공연이 열리기 전 공연장 안팎에서 직접 만나 본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은 이준호가 속한 2PM의 데뷔 초기부터 10년이 넘는 꾸준한 응원을 보내 온 이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이준호를 다시 돌아보게 된 이들, '우리집 준호' 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는 이들까지 저마다의 계기로 이준호를 응원하고 있었다.

14년차 2PM 팬이자 3일 모두 공연장을 찾았다는 40대 여성팬 A씨는 "준호 씨의 팬층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실감난다. 젊은 분들, 딸과 같이 온 분들도 계시더라. 연인이 온 것도 봤다"고 말했다. "저는 '기름진 멜로'를 보면서 팬이 됐다"고 말한 옆자리의 또 다른 팬은 "2PM의 준호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무대에서의 목소리, 또 배우로 연기할 때의 그 목소리 톤이 너무 다르더라. 그 매력을 크게 느꼈다"고 이준호를 응원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30대 여성팬 B씨도 "'CANVAS' 앨범을 듣고 팬이 됐다. 노래로 팬이 된 케이스다. 라이브도 정말 잘 하고 춤도 잘 추지 않나. 이틀 동안 공연에 왔는데, 이준호 씨가 준비를 굉장히 잘 해주신 것이 보였다. 와보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팬이 되신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며 "준호 씨가 연기도 너무나 잘 하지만, 음악으로 시작한 사람인만큼 음악 활동도 정말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준호 씨는 무조건 가수를 해야 한다"며 웃었다.

'우리집 준호' 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고 전한 20대 여성팬 C씨는 "'우리집 준호' 영상을 보고 관심이 생겼다가,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고 완전히 팬이 됐다. ('옷소매' 이전에 출연한) 예전 드라마를 봐도, 어떻게 연기를 저렇게 몰입감 있게 잘 할 수 있나 싶더라. 각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잘 한다"고 칭찬하며 "이번 팬콘에서는 특히 귀여웠다. 팬들이 무엇을 말하는데 잘 못 알아듣고 계속 물어볼 때 표정이 좋더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각 연령대의 많은 팬들이 이준호를 얘기하며 빼놓지 않고 언급했던 단어는 '성실'이었다.

이들은 "바른 사람의 전형이라고 해야 할까. 일단 팬들을 항상 생각해주고, 자기의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소중하게, 열심히 한다. '왜 이렇게 성실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노력과 성실에는 누구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준호 씨를 오랫동안 지켜보니 스스로 발전하려고 하고, 정말 자기관리에 있어서는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재밌다. 앞으로도 어떻게 해나갈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팬들 사이에서는 나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해서 '이준호를 존경한다'는 말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한 스타와 팬의 관계로 오랫동안 남고 싶다는 바람도 전해졌다. 앞서 이준호는 데뷔 10주년 당시 한 인터뷰를 통해 "제가 늘 팬들에게 디너쇼를 할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 나이가 될 때까지 공연하고 싶다. 그러니까 우리 팬들도 건강관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40대 여성팬 B씨도 이를 언급하며 "팬들 사이에서 '79금 콘서트까지 하자'는 얘길 했었는데, 그 79세는 이준호 씨 나이 기준이기 때문에 그 때 저희는 살아있을 지 잘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다 같이 건강하게, 정말 '79금 콘서트'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기도 계속 하면서 무대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 보고 싶다"는 유쾌한 소망을 밝혔다.

서울 팬콘을 마친 이준호는 오는 20일과 21일 이틀간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JUNHO(From 2PM) FAN-CON 'Before Midnight''을 개최하고 약 3년 8개월 만에 현지 팬들을 만난다. 이후 차기작 드라마 '킹더랜드(가제)' 촬영까지 빈틈없는 활동의 시간들을 채워간다.

사진 = JYP엔터테인먼트, 2PM 공식 인스타그램, 이준호 공식 트위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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