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1.05 18:58 / 기사수정 2007.11.05 18:58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베컴, EURO 2008 본선 진출 이끌 해결사?'
EURO 2008 본선 진출 위기에 몰린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데이비드 베컴(32, LA 갤럭시)을 불러들일 전망이다.
잉글랜드 대중지 '타임스'는 4일 "스티브 맥클라렌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러시아에 1-2로 패한 이후 위기의 팀을 이끌 구세주를 찾는 중이다"며 "베컴이 이번 모스크바 원정에서 부진한 션 라이트 필립스를 대신하여 대표팀에 발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관계자들 역시 베컴이 크로아티아전 승리를 위해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30일 미국 슈퍼리가 파이널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은 베컴은 오는 16일 오스트리아와의 친선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5일 뒤 E조 선두 크로아티아전서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끌 '해결사'로 출격할 전망.
현재 EURO 2008 예선 E조 2위를 기록중인 잉글랜드는 표면상으로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3위 러시아에 승점 2점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만만치 않은 크로아티아와의 최종전만 남아있는 데 비해, 러시아는 약체 이스라엘과 10패로 최하위인 안도라전이 남아 있어 경우에 따라 잉글랜드에 악재를 안길 수 있는 상황이다.
'타임스'에 따르면 "맥클라렌 감독은 3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베컴과 면담하여 그를 대표팀 소집 명단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경질론에 시달리고 있는 맥클라렌 감독이 최대한 꺼낼 수 있는 카드를 모두 꺼내 마지막 경기를 꼭 '승리'로 장식하기 위한 복안으로 보인다.
맥클라렌 감독은 지난해 독일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대표팀을 맡아 주장 베컴을 잇달아 명단에서 제외해 자국 축구팬들의 큰 원성을 샀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EURO 2008 예선 성적이 부진하자 지난 6월 2일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베컴을 복귀시킨 바 있다.
A매치 통산 98경기 출전 기회를 얻은 베컴은 지난 2001년 한일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그리스전에서 통쾌한 프리킥 골로 잉글랜드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짓게 했다. 오는 21일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극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켜 조국을 벼랑 끝에서 구해낼지 주목된다.
[사진=베컴 (C) Times onlin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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