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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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석 등 이적료 수익 23억원...울산의 유스 임대·이적 장려 정책

기사입력 2022.08.12 16:2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스 선수들의 임대 장려 정책을 펼쳐 온 울산현대가 전력 강화는 물론 이적료 수익으로 효과를 얻고 있다.

울산현대가 지난 2019년부터 진행한 ‘유스 임대·이적 장려 정책’의 성공으로 묵직한 이적료 수익을 올리고 효과적으로 U22 자원을 활용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울산의 ‘유스 임대·이적 장려 정책’은 당장 1군 무대에서 기용되기 힘든 울산 유스 소속 유망주 선수들을 유럽 팀에 임대·이적 이적시키며 선수는 기량 성장을, 팀은 임대·이적 수익을 올리는 합리적인 정책이다. 유소년 무대에서 엄청난 저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당장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한다면 기회조차 받을 수 없는 프로 무대의 현실에서 선수의 장래와 의사를 존중하는 대승적인 정책이기도 하다.

울산 이런 정책은 2019년 오인표(LASK 린츠), 홍현석(Spvgg 운터하잉)의 임대 이적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후 김규형(디나모 자그레브),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박규현(SV 베르더 브레멘), 황재환(FC 쾰른), 안재준(믈라다 볼레슬라프)까지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하며 본인들의 기량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3년간 진행된 울산의 유스 임대·이적 장려 정책은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 홍현석과 박규현은 유럽에서 본인의 진가를 인정받으며 자리매김했다. 홍현석은 운터하잉에서 FC주니오르, 린츠를 거쳐 지난 9일 KAA 헨트로 완전 이적했다. 박규현은 작년 7월 브레멘과 완전 이적 계약을 맺으며 1군 팀에 합류했으며 지난달 SG 디나모 드레스덴으로 임대 이적했다. 나아가 위 두 선수와 김현우, 오인표까지 완전 이적을 하면서 네 선수는 울산에 총 23억 원이라는 상당한 이적료를 안겨줬다.

오인표, 황재환, 김현우는 올 시즌 울산에 복귀했다. 오인표는 지난 3월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주전 선수들의 대거 이탈된 상태에서 치른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우측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오인표는 이날 울산 프로 데뷔 경기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황재환은 여름 이적 기간에 합류,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벌써 다섯 경기에 선발 출전, 울산의 확실한 U22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김현우는 지난 4월 AFC 챔피언스 리그 광저우FC와의 조별예선 경기에서 풀 타임 활약하며 본인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김규형과 안재준도 유럽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인정받아 각각 제주유나이티드, 부천FC1995로 이적하며 프로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유망한 유스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구단도 선수 육성에 투자한 비용을 회수할 수 있는 울산의 합리적인 유럽 임대·이적 장려 정책이 한국 프로축구에 모범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제시했다. 울산은 앞으로도 유스 선수들의 성장 및 프로 무대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그리고 구단의 효용성 측면에서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하고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울산현대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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