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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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호나우딩요' 안데르손, 아스날전 빛낸 외계인

기사입력 2007.11.04 08:59 / 기사수정 2007.11.04 08:59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맹활약 펼쳐'

상대 진영을 뚫는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 그리고 중원에서의 찰거머리 수비에 이르기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브라질 출신 19세 신예 안데르손의 거침없는 활약상이 3일 프리미어리그를 뜨겁게 달군 맨유-아스날전의 라이벌전에서도 계속됐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과 함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데르손은 "그의 삼바 매직이 맨유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할 것"이라는 웨인 루니의 칭찬처럼 12일 리그 12라운드 아스날전 원정에서도 어김없이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맨유의 공격은 공격은 그의 발에서 시작됐다. 팀이 아스날의 초반 기습 공세에 밀려있던 전반 6분 공을 잡고 전방으로 넘어오면서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날카롭게 찔러준 횡패스를 연결해 본격적인 팀 공격을 열어줬다.

이어 전반 14분과 18분에는 중원에서 테베즈에게 아스날 선수를 하나 둘 뚫어내는 예리한 전진패스를 연결하여 골 기회를 열어줬다. 아스날과의 팽팽한 접전속에 안데르손의 진가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안데르손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상대 전력의 핵심 파브레가스를 마크한 안데르손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파브레가스에게 실점한 장면만 제외하면 흠잡을 곳이 없는 대인마크를 선보였다. 여기에 그는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동료 선수들과의 간격을 좁히며 압박 펼치는 능숙한 수비 운영을 발휘해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데르손, 그가 주목된다

안데르손은 이번 아스날전에서의 활약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앞세워 맨유의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초반 '먹튀'라는 오명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상황이 뒤바뀐 것. 폴 스콜스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할 수 있어 거침없는 성장세를 앞세워 지금보다 업그레이드된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데르손이 최근 5경기 연속 출전한 맨유의 성적은 4승1무. 3일 아스날전 2-2 무승부를 제외하면 4경기 연속 4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고 그 중심에는 안데르손이 있었다.

특유의 긴 머리를 휘날리며 기술적인 감각을 발휘하는 그의 경기력은 또 다른 장발 호나우딩요를 보는 듯하다. 프리미어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안긴 안데르손의 성장세가 계속될 경우 맨유는 또 한명의 호나우딩요를 보유한 셈이 된다.

[사진=안데르손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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