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 레전드 다니엘 알베스가 고별식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8일(한국시간) 홈 구장 캄프 누에서 멕시코 리그의 푸마스 UNAM과 호안 감페르 컵을 치렀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6-0 대승을 거뒀고, 신입생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비공식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고별식을 치른 알베스였다.
세비야에서 기량이 만개해 2008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알베스는 이적 첫 시즌 트레블, 이듬 시즌 6관왕, 2014/15시즌 두 번째 트레블 등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간 레전드다.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 후 PSG, 상파울루를 거쳐 지난 겨울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왔다. 당시 만 38세로 많은 나이였지만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단기 계약, 최저 임금을 감수하고 달려왔다.
비록 시즌 막바지에 갈 수록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알베스의 합류로 분위기를 반전한 바르셀로나는 리그 9위에서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었다.
시즌 종료 후 알베스는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멕시코 리그로 향했다. 고별식을 치르지 못해 아쉽다는 팬들의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감페르 컵 상대들이 참가를 취소했고, 푸마스가 상대팀으로 결정되면서 알베스의 고별식이 치러질 수 있었다.
알베스는 제라르 피케, 세르지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오랫동안 함께한 동료들과 진한 포옹을 나눴다. 알베스가 바르셀로나에서 뛴 경기 수인 43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알베스를 위해 헹가래를 치며 그동안 알베스가 보여준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알베스 또한 개인 SNS를 통해 격한 인사를 전했다. 알베스는 "정말 고마워 XX들아. 건승을 빌게. 정말 정말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헹가래 장면이 포착된 사진을 게시했다.
또한 "한 번 꾸레(바르셀로나 팬 애칭)는 영원한 꾸레다. 이곳에 돌아왔을 때 느꼈던 벅참과 뭉클함은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이라며 "한 명의 꾸레로서 앞으로도 계속 바르셀로나를 응원하겠다"며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다니엘 알베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