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게리 네빌이 수년간 반복되는 친정팀의 상황에 지친 모습을 보였다.
네빌은 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는 매년 이적시장에서 똑같은 상황이 벌이고 있다"라며 개탄했다.
네빌을 속상하게 만든 건 최근 불거진 맨유의 이적설 때문으로 맨유는 지난 7일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전에서 1-2로 패했다.
1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상대의 자책골이었기에 공격진을 보강할 필요성을 느낀 맨유는 경기가 끝나자마자 볼로냐 FC 1909의 공격수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을 급하게 추진했다.
'오스트리아 즐라탄'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아르나우토비치는 과거 스토크 시티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기에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고 지난 시즌 세리에 A에서 34경기 15골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네빌에게 아르나우토비치 영입에 관한 생각을 물었는데, 네빌은 아르나우토비치의 기량을 떠나 패배를 겪은 후 곧바로 영입을 추진하는 맨유의 반복되는 현실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네빌은 "만약 맨유가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고 연락이 오면 일단 거절해야 한다. 왜냐면 이후 다시 찾아오는 맨유는 직전 경기에서 패배했기에 협상에서 굽힐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라다멜 팔카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오디온 이갈로를 데려왔을 때 매번 똑같은 상황이었다. 이제 이 부분에 대해 따지는 것도 지친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네빌과 함께 스카이 스포츠에 출연한 전 맨체스터 시티의 수비수 마이카 리차즈는 질문에 대해 "아르나우토비치는 좋은 선수이지만 지금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고 나이도 만 33세이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