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롱댕 보르도 공격수 황의조의 이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보르도가 이번 여름 영입한 신입생들을 등록하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매각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
7일(한국시간) 프랑스 RMC 스포츠에 따르면 보르도는 한 달 전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요앙 바벳, 비탈 은심바의 영입을 승인 받기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을 매각해 300만 유로(한화 약 40억 원)의 여유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랑스 축구협회 소속 클럽들의 재정을 관리하는 기관인 DNCG는 보르도가 현재 예산 규모보다 더 높은 수준의 급여를 지출하게 될 우려가 있어 클럽의 급여를 규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프랑스 1부리그 최하위로 2부로 강등된 보르도는 파산 직전에 몰려 3부리그 강등에 가까웠다. 다행히 3부리그행은 면했지만 여러 선수들을 매각하고 있다. 레미 오딘, 멕세르 등 고주급자들은 물론 음바예 니앙도 방출 명단에 올렸다.
황의조도 이적을 모색하고 있는 선수 중 하나다. 보르도는 황의조를 비롯해 알베르스 엘리스에게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이적을 허용할 예정이다. 선수 매각을 통해 바벳, 은심바의 선수 등록, 갱강 골키퍼 조나스 로시 영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다.
보르도의 현재 상황을 보면 황의조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황의조는 최근 여러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잉글랜드, 독일, 포르투갈, 미국 등에서 관심을 보였다. 비록 웨스트햄 이적은 불발 됐지만, 같은 프랑스 리그의 낭트, 브레스트가 황의조 영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이 뛰고 있는 울버햄튼도 황의조에 관심을 보였지만 최근 발렌시아에서 곤살로 게데스를 영입하면서 황의조가 울버햄튼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지금까지 황의조의 이적이 늦어졌던 것은 보르도가 최소 1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선수 등록이라는 급한 불을 꺼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황의조의 이적료가 좀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