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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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누른 안우진, 여전히 '발전'을 갈구한다

기사입력 2022.08.04 06:1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내가 지난 경기에서 했던 것과 다르게 무너지지 않고 버티시는 모습을 많이 배우고 싶다."

안우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안우진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2 승리에 공헌했다. 시즌 11승(5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을 종전 2.41에서 2.28로 낮췄다. 안우진에게 위기는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안우진의 맞대결 상대는 SSG 에이스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2점만을 헌납했으나 사사구 5개를 기록할 만큼 제구가 불안했다. 이번 시즌 김광현과의 매치업을 고대했던 안우진은 완승을 따냈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안우진은 김광현과의 대결에 대해 "마운드에서 같은 날에 던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던질 수 있어서 좋았다. 경기가 팽팽했는데 더 집중력이 생겼다.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부터 1선발 중책을 맡은 안우진은 상대 에이스와 수차례 맞붙었다.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일까. 안우진은 "더 확실하게 던지려고 한다. 가운데 몰리는 공이 많으면 정타가 나오니 경기 시작 전에 포수들에게 코스를 구분해서 앉아 달라고 한다. 오늘도 (이)지영 선배에게 말씀드렸다. 몰리는 공이 조금 있었던 것 같지만, 몸쪽 투구를 많이 했고 다양하게 공을 던졌기 때문에 결과가 좋았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우진은 올해 SSG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두 차례 등판해 모두 패전투수가 됐고 평균자책점 5.25에 머물렀다. 마침내 부진을 씻어낸 안우진은 "SSG전에 좋지 않았기 때문에 더 공부하고 집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타자들을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안우진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8일 수원 KT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최악의 투구를 남겼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안우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한 경기 좋지 않았던 것에 너무 빠져 있으면 계속 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오늘 경기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본 안우진은 여전히 배움이 고프다. 발전을 갈구한다. "볼넷이 많이 나왔고 컨디션 안 좋으신 것 같았다. 그래도 6이닝 동안 무너지지 않고 계속 타자들을 잡으셨다. 이런 부분이 에이스인 것 같다. 내가 지난 경기에서 했던 것과 다르게 무너지지 않고 버티시는 모습을 많이 배우고 싶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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