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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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구냐 땅볼이냐, 김태형 감독이 두 번이나 벤치를 박차고 나온 사연은?

기사입력 2022.08.03 20:3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스윙하던 타자의 배트 끝 '놉(knob)' 부분에 맞았다. 그것도 두 번이나. 경기 중 한 번이라도 나올까 말까 한 장면이 3일 잠실 삼성-두산전에서 두 번이나 나왔다. 하지만 판정은 달랐다. 삼성엔 몸에 맞는 볼이, 두산엔 내야 땅볼 아웃 판정이 이어졌다. 

첫 장면은 3회초에 나왔다. 최원준의 몸쪽 공을 피렐라가 스윙을 시도하다 ‘딱’ 소리와 함께 주저앉았다. 투구에 손을 맞은 듯했다. 중계사의 느린 그림을 확인해보니 배트 끝의 놉 부분과 손에 애매하게 공이 맞은 듯했다. 잠시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던 피렐라는 곧바로 1루로 살아 나갔다.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이 이어졌다. 배트 끝에 맞아 공이 내야로 갔으니 땅볼이 아니냐는 지적이었다. 실제로 최원준은 자신의 앞으로 튀어 나온 공을 잡고 2루로 보내 병살을 유도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 심판진은 몸에 맞는 볼로 최종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비슷한 장면이 4회말에 나왔다. 1사 1루 김재호의 타석이었다. 김재호 역시 몸쪽 공에 스윙을 하려다 배트 끝에 공이 맞았고, 투수 수아레즈가 이를 잡아 곧바로 1루로 연결했다. 잠시 상황을 지켜보던 심판은 타자 주자의 아웃 판정을 내렸다. 배트 끝을 맞고 공이 내야로 살아 나갔다는 판정이었다. 

김태형 감독이 다시 나올 수밖에 없었다. 비슷한 상황에 다른 판정이 나왔기 때문. 하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을 한 차례 소비했기에 섣불리 비디오 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고, 김 감독은 심판진의 설명을 들은 뒤 벤치로 돌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결과적으로 양 팀은 모두 웃지 못했다. 삼성은 피렐라의 출루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김재호의 출루가 무산되면서 2사 2루가 된 두산은 안재석의 타구가 중견수 뜬공으로 매조지으며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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