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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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은 대인배"…32년 음악 인생사 조명 (백투더뮤직)

기사입력 2022.07.30 14:33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김장훈의 음악 인생사가 '백투더뮤직'을 통해 조명됐다. 

30일 방송된 KBS 1TV 교양 프로그램 'Song큐멘터리 백투더뮤직'(이하 '백투더뮤직')은 김장훈 편 2부로 꾸며졌다.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나와 같다면'의 대성공 이후 김장훈은 재치 있는 '오페라' CF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에 대해 "제가 남자 가수 최초로 치마를 유행시켰다. '오페라'가 뜨고 나서 대학교 행사에 갈 때마다 어린이 관객들이 100명씩 오더라. 가수로서 복(福)"이라고 기억했다. 

언더그라운드로 시작해 가요계 정상에까지 오르며 대중이 사랑하는 가수가 된 김장훈은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공연의 신'으로 각종 기록을 남기며 더욱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러나 2003년 공연 사기 이후 무대에 환멸을 느끼고 미국으로 돌연 연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공황장애를 겪었다. 당시를 돌아본 김장훈은 "바닥을 치려고 미국에 왔는데 예술가로서는 축복이라고 생각했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목적이었는데 최고의 바닥을 얻은 것"이라며 "그 후로 몇 년 동안은 공황장애 상태로 노래했다"라고 밝혔다.



다시 무대로 돌아온 이후에는 기부와 나눔에 앞장서는 실천가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했다. 또한 잠실 주경기장부터 소극장까지 많은 무대 경험 속에 김장훈은 "공연의 크고 작음은 감동에 비례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저의 가장 큰 공연은 반 평 콘서트다. 전통시장을 다니면서 반 평짜리 평상에서 공연을 펼쳤다. 정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내지르기 장인' 숲튽훈이라는 또 다른 자아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김장훈은 "새로울 것 없는 32년차 가수를 자유롭게 해준 인생 최고의 축복"이라며 "처음에는 제가 소리 지르는 추임새를 조롱하려고 만든 이름이다. 하지만 무플보다 악플이 낫다. 팬들이 즐겁다면 그것도 재미있겠더라. 변칙과 자유의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봄여름가을겨울 김종진은 이에 대해 "김장훈은 대인배다. 저희는 적응하지 못하고 도망갔을 텐데 다 받아준다. '마음껏 놀아봐, 나는 너희 꺼야'라고 하는 것 같다"라고 엄지척을 보냈다.

'숲튽훈' 이전에 네 번의 성대결절을 겪었던 김장훈은 "예전의 고음은 잃어버렸지만 저는 포기를 못 하겠더라. 계속 연습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고음은 한풀이라고 생각한다. 소리를 지르는 데 한이 터져 나가는 느낌으로 후련하다. 음악을 떠나는 날까지 저는 고음을 추구할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장훈은 고음과 쇼맨십이 돋보이는 '소나기', '사노라면', '노래만 불렀지' 등의 라이브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에 김장훈은 "저는 제가 호불호가 있는 가수라서 좋다. (지금도) 꺼낼 수 있는 게 있다는 게 참 재밌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은 최근 '갱생', '낮은소리', 'Ice On Fire (아이스 온 파이어)' 등 신곡을 꾸준히 발매하며 전 세대 리스너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한, 전매특허 콘서트와 다양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사진=KBS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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