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9 22:37 / 기사수정 2007.10.29 22:37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플레이오프 6강 기적을 이룩한 대전 시티즌이 베트남 BTV컵 2007 국제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노린다.
BTV컵 국제축구대회는 2005년에는 내셔널리그의 울산미포조선이, 2006년에는 부산교통공사가 출전하며 한국과 친숙한 대회. 특히 지난 2006년 대회에서는 부산교통공사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주로 베트남 V리그의 3~4개 클럽과 해외의 클럽을 초청하여 조별리그 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대전은 올해 초 대전광역시가 베트남의 빈증성이 교류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축구단 교류를 약속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대전 구단은 대회 수준과 팀 상황을 고려, 2007 K리그에 자주 출장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미니 선수단'을 파견하겠다는 방침.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BTV컵 2007 국제대회는 한국의 대전 시티즌을 포함, 중국의 다렌 스더, 태국의 Chonburi FC, 브라질의 Matsubara 등 네 개의 해외 클럽팀과 베트남 V리그 '홍 안 기아 라이', '동 탐 롱안', '다 낭'의 세 개 클럽팀이 참가, 총 7팀이 우승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될 전망이다.
지난 대회에 비해 참가팀의 수준이 비교적 높아진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대전과 다렌 스더와의 맞대결 여부. 다렌 스더는 전 한국대표팀 감독 조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클럽으로, 최근 감독 경질론에 휩싸인 본프레레 감독의 이번 대회에 참가 여부도 흥미를 끌고 있다.
대전의 최근 대 중국 클럽팀 전적은 2승 (02-03 AFC 챔피언스리그 상하이 선화전 2-1 승, 2004 친선전 산둥 루넝전 2-1 승)으로 중국 클럽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K리그의 매서운 맛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이다.
브라질의 Matsubara FC의 참가도 흥미롭다. 팀 이름에서 나타나듯 일본인 구단주가 경영하는 이 팀은 전 일본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미우라 가즈요시가 브라질에서 선수생활을 할 당시 거쳐 갔던 것으로 유명하기도. 유소년 클럽 육성에 큰 비중을 두며 주로 J리그에 외국인 선수를 많이 이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참가팀 수준이 비교적 낮고, 상금 수준도 낮은데다 체재비용의 50%를 대전 구단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회 참가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단순히 '대전'이라는 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대회 참가는 실익이 전혀 없다는 것.
게다가 홈 텃세도 대전이 넘어야 할 장벽. 2006년 부산 교통공사의 우승 당시에도 베트남의 텃세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의 좋지 못한 그라운드 상황은 자칫 선수단의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이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이번 대회는 11월 15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며, 베트남의 '빈 둥'시에서 대회가 진행된다. 2006년 부산 교통공사에 이어 대전이 한국 클럽팀의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대전 고종수 (C) 엑스포츠뉴스 김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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