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30 10:21
경제

중고차시장, 시세보다 저렴한 사고車가 뜬다

기사입력 2011.04.12 13:10 / 기사수정 2011.04.12 13:10

엑스포츠뉴스 기자

- 범퍼, 휀더 등 단순사고로 감가된 중고차 찾는 실속파 늘어나



[엑스포츠뉴스 정보] 중고차 시장에서 사고차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었다. 운전미숙으로 인한 단순 접촉사고라도 사고 이력이 있은 중고차는 기피대상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한 설문조사에서 중고차 선택 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부분으로 '사고 이력'을 꼽았고, 실제로 작은 부위라도 수리된 차량들은 감가를 피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이 사고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애물단지였던 사고차를 다시 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대형차의 판매가 주춤하고 경/소형차의 판매가 높아진 중고차시장의 분위기와 관계가 깊다. 가계불안과 고유가의 영향으로 중고차 구입에서도 실속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최근 판매속도가 빠른 사고차량은 범퍼, 휀더 등의 판금, 교환 등이 발생한 단순사고 차량들로 나타났다. 범퍼, 휀더는 단순 접촉사고 혹은 주행 미숙으로 인한 긁힘 등으로 수리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 따라서 해당 부위의 수리 및 교환은 성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감가는 피할 수 없어 시세보다 3~10%가량 저렴하다.
 
또한, 대형/중형차에서 경/중 · 소형차로 눈높이를 낮추면서, 현재 시판 중인 모델보다 4~6년가량 경과된 구형의 수요도 함께 증가해, 최근 중고차 구입의 1번 요소는 경제성인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중고차 전문가들은 사고 이력이 공개된 차량을 구입할 때는 무사고차보다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카즈 최재희 SUV/RV 담당은 "사고 이력이 공개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성능점검표 확인과 사고 이력 조회는 필수 과정이다. 흠집이 생기기 쉬운 범퍼, 휀더의 경우 단순교체가 경우가 많아 지장이 없지만, 휠 하우스와 엔진룸 등이 수리된 차량이라면 성능상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공개된 정보와 차량 상태를 반드시 대조해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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