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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패배 설욕&우승...벤투호, 두 마리 토끼 사냥 [E-1 챔피언십]

기사입력 2022.07.27 08: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일본전 승리로 지난해 요코하마 참사 설욕과 우승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2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최종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2승을 거둔 대표팀은 1승 1무를 거둔 일본에 앞서 있어 일본에게 패하지만 않는다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지금까지 8번의 대회에서 5회 우승을 차지한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성공할 경우 통산 6회 및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흐름은 좋다. 해외파들이 빠지고 국내, 일본에서 뛰는 선수들로 참가했음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홍콩에게 3골을 득점했고, 실점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일본은 홍콩에게 6-0 대승을 거뒀지만 중국과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두며 주춤했다. 특히 홍콩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 점유율 7대3을 기록하고도 득점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하지만 대표팀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대표팀은 일본과 마지막 맞대결에서 크게 패했다. 지난해 3월 요코하마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제대로 된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굴욕적인 패배였다. 국내 팬들은 이 경기를 요코하마 참사라고 부르며 실망했다.

이번 경기는 요코하마 참사 뿐만 아니라 최근 일본전 연패 기록을 끊어낼 좋은 기회다. 최근 한국 성인 대표팀은 물론 연령별 대표팀까지 일본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U17, U23 대표팀 모두 일본에게 0-3으로 졌다. 

한일전을 앞둔 선수들의 의욕도 불타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진수는 "결과가 중요하다. 꼭 승리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고, 엄원상 또한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할 것 같다.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이기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경기 결과에 다 같이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를 어디까지나 카타르 월드컵 참가 명단을 가리기 위한 무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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