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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송강호→박해준, 스크린 밖까지 뚫는 극강의 리얼리티 재난물 [종합]

기사입력 2022.07.25 17:50 / 기사수정 2022.07.25 18:0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비상선언'이 스크린 밖을 뚫고 나오는 극강의 리얼리티를 담은 재난물로 관객들을 마주한다.

2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재림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이 참석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관객 앞에서 먼저 공개된 바 있다.

송강호가 지상에서 항공기 테러를 막고자 하는 형사팀장 인호 역을, 이병헌이 딸과 함께 항공기에 오른 승객 재혁 역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국민들을 지키고자 하는 국토부장관 숙희 역을 맡았으며, 김남길은 항공기의 부기장 현수 역으로 열연했다.

또 임시완은 의문의 탑승객 진석 역을, 김소진은 비행기 사무장 희진 캐릭터를 연기했으며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 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처음에 제가 이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던 것은, 비행기 안에 갇힌 사람들이 재난을 겪게 된다는 그 포인트가 끌려서였다. 보셔서 아시겠지만 제가 이걸 기획하고 이걸 제안을 받았을때는 무려 10년 전이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제가 캐스팅을 시작할때는 지금의 재난(코로나19)이 아직 오지 않았던 시기였다. 찍으면서 여러 감정들이 들었는데, '비상선언'에서 보여지는 특정한 재난이 아니라 재난 자체에 속성을 좀 들여다보면 더 많은 함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송강호가 전대미문의 항공 재난 뒤를 쫓는 형사 인호로, 이병헌이 비행기 공포증을 가지고 있으나 딸을 위해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 재혁을 연기했다. 전도연은 비상사태에 맞서는 국토부장관 숙희 역을, 김남길은 부기장 현수 역을 맡았다. 

또 임시완은 홀로 비행기에 오른 의문의 승객 진석 역을, 김소진이 위기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사무장 희진을, 박해준이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 역을 맡았다.

'비상선언'은 이미 이륙해 탈출할 수 없는 비행기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재난을 마주한 인간의 면면을 다양하게 비추며 끝까지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실제 촬영 감독이 비행기에 매달려 핸드헬드로 카메라를 들고, 승객들과 같이 롤링을 하면서 촬영한 '360도 롤링' 장면 등이 리얼리티를 최고로 살린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송강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평범한 재난 영화라는 장르물로 이해를 했었다. 그런데 점점 작업을 해나가면서 보니 감독님이 굉장히 어른스럽게 다가간다는 생각이었다"며 "우리가 평소에 잘 느끼지 못했던 사회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들, 그 속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우리의 간절함과 절절함을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병헌은 "어떤 일로 인해서 비행 공포증이 생기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잘 표현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물론 그런 부분들은 시나리오에 이미 나와있었고, 그런 부분들을 연기하는 것이 사실 힘든 일일 수도 있는데 실제 제가 20대 중반에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공황장애를 겪어본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경험들이 연기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되기도 했다"고 얘기했다. 

전도연은 "제가 이 작품 안에서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사실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싸우는 것이기 때문에, 리액션들이 굉장히 쉽지 않다는 마음이었다. 극 중에서 제가 권력자이긴 하지만, 재난 상황 앞에서는 나약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모습들을 감독님이 잘 만들어주셨다. 저 역시도 연기하며 답답함을 좀 느끼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남길은 "부기장 역할을 위해 훈련을 했다. 저희 영화가 다큐멘터리는 아니지만, 진짜 기장처럼 연기해보고 싶어서 랜딩 시뮬레이션부터 비행기를 조종하는 버튼을 익숙하게 누르는 연습을 했었다. 또 비행기 조종석을 옮겨놓은 오락기가 있어서, 그것을 사서 연기를 핑계로 놀기도 했다"고 웃었다.

임시완은 "그동안 출연했던 작품들에서는 선역이든 악역이든, 행동에 당위성을 많이 찾았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어떤 당위성이 충분히 설명이 되지 않더라. 그래서 오히려 더 자유로웠다. 그래서 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컸었다"고 얘기했다.

김소진은 "재난 상황이 닥치면 인간이 갖게 되는 두려움과 나약함, 무서움 같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그런 상황 속에서 믿고 할 수 있는, 그리고 진실하게 소통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면 하는 생각으로 연기했다"며 영화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박해준은 "'비상선언' 안에 필요한 부분들을 하나 메웠다는 생각에 즐겁게 촬영했다"며 "그래도 전작들보다는 덜 밉게, 나름대로 멋있게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한재림 감독은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 초청 후 1년 여 만에 개봉하게 된 '비상선언'에 감격하며 "아까 대기실에서도 얘기를 나눴었는데, 저희가 칸에 다녀온 것이 딱 1년이 됐더라. 그 때 상영했던 버전과는 음악이 조금 많이 바뀌었고, 100% 완벽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흡족하게 완성했다"며 작품을 향한 관심과 응원을 함께 당부했다.

'비상선언'은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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