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프리시즌이어도 엘클라시코는 엘클라시코였다. 돌아온 엘클라시코가 많은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알레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의 친선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에 터진 하피냐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까지 레알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며 승리했다.
이 경기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였지만, 경기의 치열함은 리그 경기 못지않았다. 특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합류하면서 카림 벤제마와의 라이벌리가 형성됐고 다시 한번 엘클라시코에 열기가 올라왔다.
선수들도 이 경기가 친선경기임을 잊은 듯 최선을 다해 뛰었다. 레알은 이날 경기가 프리시즌 첫 경기임에도 거친 태클과 몸싸움을 서슴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바로 전반 42분에 터졌다. 비니시우스가 폭풍 드리블로 바르셀로나 수비수 4명을 벗기고 하프라인에서 박스 앞까지 전진했다. 세 명의 수비수가 태클했지만, 비니시우스는 개선장군처럼 앞으로 전진했다.
베테랑 수비수 조르디 알바가 무리한 태클을 해 비니시우스를 멈춰 세웠고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며 경고장을 꺼냈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친 태클을 한 알바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든 가운데 뒤늦게 다가온 안토니오 뤼디거와 로날드 아라우호는 서로 동료들의 싸움을 말리다 부딪히면서 따로 신경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서로 유니폼을 잡고 으르렁거리면서 레슬링을 방불케 하는 몸싸움으로 번졌고 다른 동료들이 이들을 따라와 말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이 장면을 소개하면서 "가장 놀라운 점은 수비진영에 있던 쿠르투아가 빠르게 나타나 뤼디거와 아라우호의 가장 치열했던 충돌을 떼어놓았다는 것이다. 또 한 명은 호드리구로 모두의 충돌에 휩쓸리지 않고 중재에 나섰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가오는 2022/23시즌 라리가 엘클라시코는 오는 10월 16일, 그리고 2023년 3월 19일 각각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예정돼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