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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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아소르의 기적'이 기대되는 챔스 8강 2차전

기사입력 2011.04.11 14:40 / 기사수정 2011.04.11 17:5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8강 1차전에서 대패한 팀들이 극적인 반전을 연출할 수 있을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 이미 4강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난 모양새다. 인터 밀란, 샤흐타르, 토트넘은 대량 실점에 무너지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나마 홈에서 0-1로 패한 첼시가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이 클 뿐, 나머지 세 팀은 절망적인 결과에 놓여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불가능은 없는 법. 1차전 대패 이후 2차전에서 전세를 뒤집은 역사는 수차례 존재해왔다.

샬케를 홈으로 불러 들인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은 예상치 못한 2-5 패배로 충격에 빠졌다. 홈에서의 5실점으로 인해 3골차 승리로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시나리오조차 현실성이 떨어진다. 실질적으로 4골차의 승리를 거둬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 밀란 선수들은 '리아소르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2003/0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AC 밀란-데포르티보의 경기를 잊어서는 안된다. 

당시 데포르티보는 1차전 밀라노 원정에서 카카에게 2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했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C 밀란의 4강 진출을 점쳤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시 밀란은 카푸, 네스타, 말디니에 이르기까지 최강의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어 대량 실점의 확률은 극도로 희박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월터 판디아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안 발레론, 알베르토 루케, 프란의 연속골을 앞세운 4-0의 대승을 거둔 것이다. 

'리아소르의 기적'은 축구팬들에게 가장 회자되는 경기로 남아 있다.

또한, 인터 밀란은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의 16강전에서 홈에서 0-1로 패하고도 2차전에서 기적 같은 명승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샤흐타르, 토트넘 역시 4골차 승리가 필요하다. 

샤흐타르의 주장 다리요 스르나는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5 대패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같은 동유럽권의 파르티잔은 1984/85시즌 UEFA컵 2라운드 1차전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게 2-6으로 패한 뒤 2차전 4-0 승리로 반전을 이뤄냈다. 홈에서 무척 강한 샤흐타르로선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하며 혹독하게 무너진 토트넘은 49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 당시 토트넘은 괴르닉 자르체에게 무려 네 골을 내주며 끌러 다녔다. 그러나 경기 막판 20분 동안 두 골을 따라잡으며 2-4로 패한 뒤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8-1 대승으로 드라마를 써냈다.

물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레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2차전에서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세 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베일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엑스포츠뉴스 스포츠팀]



박시인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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