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1 14:40 / 기사수정 2011.04.11 17:50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8강 1차전에서 대패한 팀들이 극적인 반전을 연출할 수 있을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결과 이미 4강 진출 팀의 윤곽이 드러난 모양새다. 인터 밀란, 샤흐타르, 토트넘은 대량 실점에 무너지며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나마 홈에서 0-1로 패한 첼시가 반전을 이뤄낼 가능성이 클 뿐, 나머지 세 팀은 절망적인 결과에 놓여있다.
하지만, 모든 일에 불가능은 없는 법. 1차전 대패 이후 2차전에서 전세를 뒤집은 역사는 수차례 존재해왔다.
샬케를 홈으로 불러 들인 '디펜딩 챔피언' 인터 밀란은 예상치 못한 2-5 패배로 충격에 빠졌다. 홈에서의 5실점으로 인해 3골차 승리로 4강에 올라갈 수 있는 시나리오조차 현실성이 떨어진다. 실질적으로 4골차의 승리를 거둬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 밀란 선수들은 '리아소르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2003/0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AC 밀란-데포르티보의 경기를 잊어서는 안된다.
당시 데포르티보는 1차전 밀라노 원정에서 카카에게 2골을 허용하며 1-4로 패했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AC 밀란의 4강 진출을 점쳤다. 그럴만도 한 것이 당시 밀란은 카푸, 네스타, 말디니에 이르기까지 최강의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어 대량 실점의 확률은 극도로 희박했다.
샤흐타르, 토트넘 역시 4골차 승리가 필요하다.
샤흐타르의 주장 다리요 스르나는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에 1-5 대패 후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같은 동유럽권의 파르티잔은 1984/85시즌 UEFA컵 2라운드 1차전에서 퀸스 파크 레인저스에게 2-6으로 패한 뒤 2차전 4-0 승리로 반전을 이뤄냈다. 홈에서 무척 강한 샤흐타르로선 홈 이점을 최대한 살려야 할 것이다.
1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4로 패하며 혹독하게 무너진 토트넘은 49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낼 필요가 있다. 당시 토트넘은 괴르닉 자르체에게 무려 네 골을 내주며 끌러 다녔다. 그러나 경기 막판 20분 동안 두 골을 따라잡으며 2-4로 패한 뒤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8-1 대승으로 드라마를 써냈다.
물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지레 포기하는 것은 금물이다. 2차전에서 대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세 팀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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