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오는 22일 후반기 일정 시작을 앞두고 첫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했다. 안우진, 에릭 요키시 원투펀치와 타일러 애플러가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마친 뒤 "후반기 첫 3연전 선발 순서는 정해졌다. 안우진과 요키시, 애플러가 삼성과의 시리즈에서 차례 대로 선발등판할 예정이다"라며 "전반기 때 선발, 불펜투수들이 잘해준 만큼 후반기에는 얼마나 찬스 때 많은 점수를 얻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은 전반기 54승 32패 1무, 승률 0.628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하위 예측을 비웃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키움의 강점은 마운드였다. 팀 평균자책점 3.23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탄탄한 마운드를 자랑했다. 특히 입단 5년차를 맞은 우완 안우진이 17경기 10승 4패 평균자책점 2.02로 리그 최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한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키움은 안우진을 앞세워 오는 22일부터 고척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후반기 첫 3연전 기선 제압을 노린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올스타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5일 휴식 후 삼성을 상대하게 됐다. 올 시즌 삼성전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가운데 팀의 후반기 첫 승과 자신의 시즌 11승 수확에 도전한다.
홍 감독은 당초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의 경우 이날까지 휴식을 부여했지만 안우진은 지난 19일에 이어 이틀 연속 홈 구장을 찾아 선발등판 준비에 나섰다.
안우진은 "선발등판 날짜가 잡힌 상태에서 계속 쉬는 게 외려 더 안 좋을 것 같아 루틴 대로 준비하고 있다"며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없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베테랑 우완 정찬헌의 경우 주 1회 선발등판 패턴을 유지한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관리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선발등판 이후 충분한 휴식을 부여할 방침이다.
홍 감독은 "후반기에도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오버 페이스다. 선수들이 순위 싸움 때문에 무리할 수가 있는데 이럴 때 코칭스태프가 절제를 시키고 관리를 잘 해줘야만 시즌을 끝까지 잘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