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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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심각한 부부"…오은영, 허용적 남편vs의존적 아내 솔루션 (오은영 리포트) [종합]

기사입력 2022.07.19 00:50 / 기사수정 2022.07.19 14:51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허용적인 남편과 의존적인 아내를 위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18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결혼 4년 차 부부가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결혼 4년 차 부부가 등장했고, 베짱이와 개미 부부라고 소개됐다. 남편은 "아내는 좀 베짱이 같은 스타일이다. 누워만 있고. 놀기만 하려고 하고 일은 잘 안 하려고 한다"라며 밝혔다.

아내는 남편이 외부 활동으로 바쁜 탓에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것에 대해 서운해했고, 자신의 메시지에도 답장을 주지 않는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반면 남편은 집안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아내에게 잔소리를 듣게 되자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 아내는 "무력해진 게 직장에서 동료랑 관계가 많이 안 좋았다. 같이 있었던 다른 사람들도 누구의 편도 아닌 척하면서 그 사람 편을 들었던 사람도 있고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말을 바꾸고 이랬던 사람들도 있어서 사람들에 대한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라며 설명했다.

아내는 "사람들 싫다. 만나기도 싫고 그 뒤로도 누구를 만나거나 연락하거나를 안 했다. 그 뒤로 무력함이 심해졌다. 남편은 제가 계속 하소연하고 이 상황에 대해 잘 아니까 잘 들어주기도 하고 어떤 일이 있었다고 말해 주기도 하고 남편 덕분에 힘들 더 낼 수 있었는데 고마운 부분도 있지만 집에 많이 없으니까 더 침체된 기분이 든다"라며 고백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저한테 연락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계속 저한테 연락을 한다. 제가 거기 신경을 못 쓸 때가 많다. 엄청나게 장문의 카톡들을 많이 보낼 때가 많다. 제가 다 일일이 읽어보지도 못할 때가 많고 일일이 답장을 못할 때가 많이 있다"라며 하소연했다.



이에 오은영은 "두 분을 보니까 남편이 외부 활동을 많이 하는 게 문제가 아니고 두 분이 같이 집에 있을 때 문제가 훨씬 더 많아 보인다. 여러 부부들을 만났는데 오늘 이 부부가 제일 심각하다"라며 못박았다.


오은영은 "정말 조심스럽다. 집이라는 공간을 공유할 뿐 함께하는 게 하나도 없다. 요리를 할 때도 함께하지 않고 청소를 할 때도 함께하지 않는다. 심지어 취침과 기상도 함께하지 않는다. 함께하는 게 없다. 근데 함께하지 않으면 부부가 삶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많이 약해진다"라며 강조했다.

또 오은영은 "남편분은 의미 있는 활동이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분이다. (아내를) 종교 단체에서 만났는데 그걸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물론 아내는 사화의 반대쪽에 서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뭔가 아내분의 마음과 에너지와 시간을 내주는 분이 아니다"라며 진단했다.

더 나아가 오은영은 "제가 가슴이 아픈 건 거의 완전히 생계를 유지하지 못할 만큼의 궁핍한 사람의 생활 같다. 닭강정 남편분이 드시고 싶었던 거다. 그걸 못 하게 하시더라. 돈 때문에"라며 탄식했다.

오은영은 "닭강정을 사는 돈 보다 그걸 사서 가지고 가서 먹고 서로 '맛있다. 하나 남은 건 반 자르자' 이런 보이지 않는 닭강정의 가격, 눈에 보이는 숫자 이걸로는 측정할 수 없는 즐거움과 행복을 하나도 모르고 계시더라"라며 덧붙였다. 오은영은 아내가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일주일에 한 번은 외식을 하라고 제안했다.



특히 아내는 어린 시절 부모님과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해 의존적인 성향이 강했고, 시장에서 장을 볼 때도 남편이 잠시 사라지자 다소 과도한 불안함을 표출했다.

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도 상대방의 기분을 헤아리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데 집중했었던 것을 지적했다.

더 나아가 오은영은 "아내분은 왜 그렇게 본인의 주제에 몰두돼 있는지 저는 이해한다. 충분히 받아보지 못해서. 그 받아보지 못한 결핍이 구멍처럼 남아있다. (유년 시절 결핍이) 시작은 아내분으로부터 시작된 건 아니지만 메우는 건 성인인 본인이 메우셔야 한다"라며 다독였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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