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26 20:01 / 기사수정 2007.10.26 20:01
[엑스포츠뉴스 = 양승범 기자] '다시 만난 스승과 제자, 2008년 대약진을 노린다'
K리그의 황금세대를 꼽으라고 한다면 축구팬들은 주저 없이 '김호의 아이들'을 꼽는다. 1996년 수원의 창단감독으로 2003년까지 김호 감독이 키워낸 제자들을 뜻하는 '김호의 아이들'. 이들은 현재 K리그의 각 팀으로 흩어져 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0월 23일, 급작스런 트레이드 소식에 기쁜 맘을 감추지 못했을 선수가 있다. 바로 부산에서 대전으로 둥지를 옮기는 미드필더 이여성. 지난 2002년 김호 감독과 수원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가장 존경한다는 스승 김호 감독과 함께 2008년 대약진을 준비하고 있다.
이여성은 지난 2002년 수원 소속으로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데뷔 첫 시즌 정규리그 출장은 세 경기에 그쳤지만, 2군 리그에서 꾸준히 출장하며 미래를 향한 꿈을 키워갔다. 그는 이듬해 군입대를 위해 경찰청으로 이적, 2년간 2군 리그 22경기에 출장하며 2득점을 기록하는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경찰청에서 복귀하면서 군 문제를 해결한 기쁨도 잠시,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수원으로 복귀와 동시에 방출조치를 당한 것. 이여성은 이때를 축구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기도 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5년에는 K리그에서 한 경기도 나설 수 없었다.
다행히 이여성은 2006년 부산에 입단하며 재기를 노렸다. 그는 부산 입단 첫해인 2006년 시즌 K리그 11경기에 출장하며 재기의 나래를 펼쳤고, 2007년에는 24경기에 출장, 프로 데뷔 첫 골과 어시스트까지 기록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2007년 시즌에는 소속팀 부산이 후반 부진하며 눈에 띄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지만, 팀의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하며 미드필더로서의 재능을 뽐내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트레이드를 통해 대전에 입단, 김호 감독의 대전의 자줏빛 유니폼을 입고 힘껏 날아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영입은 김호 감독이 수원 시절 그의 재능을 눈여겨보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 또한, 고종수의 뒤를 받쳐줄 재능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한 대전이기에 동계훈련을 잘 치러낸다면 맹활약를 펼칠 기회를 잡게 되는 셈.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선 이여성. 2008년, 스승 김호 감독과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할 그에게 대전 구단과 팬들은 기대를 아끼지 않고 있다. 새로운 시즌, 자줏빛 유니폼을 입을 이여성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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