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자본주의학교' 강재준이 문어숙회 집에 이어 재창업 도전을 위해 나섰다.
17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3040 생계를 위한 창업도전기 '자본주의 식당' 지원자들을 만나는 김유진, 김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연수에 이어 두 번째 지원자로 코미디언 강재준이 나섰다. 강재준은 주방장 경력과 식당 창업과 폐업 경력이 있었다. 그는 "코미디언 전에 양식 주방장 경험이 있다. 배운 노하우를 갖고 다른 음식을 하고 싶었는데 20대 중반에 자본이 없어 분식집 창업을 했다. 저가에 분식을 팔다 보니 접게 됐다"고 경력을 밝혔다.
또 그는 "가게를 시작한 이유는 코미디 프로그램이 폐지됐다. 결혼을 했는데 폐지가 됐다. 현실적으로 현금을 벌 수 있는 걸 해보자 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게 가게였다"고 연남동에 문어숙회 집을 열었던 것을 이야기했다.
강재준은 문어숙회 집을 할 때 썼던 회칼까지 가져오는 열정을 보였다. 그는 이어 김유진과 김준현에게 문어 숙회를 대접했다. 김준현은 맛에 감탄했고, 강재준은 "연예인이 하는 집이라 오는 게 아니라 맛있어서 또 온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김유진은 과거 가게를 할 당시 월세를 물었다. 강재준은 "250만원 정도였다"고 했고, 매출은 "잘 될 때는 한 달에 3천만원 가까이였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김유진은 "1억 원 투자에 연간매출 2억이면 생각해봐야한다. 3배 정도면 그럭저럭인 거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강재준은 "원가 계산을 잘못하다 보니까 영수증에 찍히는 것만 보고 좋아했다. 대박났다 했었다. 심지어 1년 후 하와이 여행을 갔다오기도 했다. 10~20%밖에 안 남는 것 같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골목상권 분석에 실패했음을 밝혔다. 강재준은 "연남동 감성에 맞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픈 전 날에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너무나 고요했다. 오픈 했는데 첫날 경찰차라 6번 왔었다. 민원이 어마어마했다"며 공황장애까지 생겼음을 밝혔다.
김유진은 또 아내 허락은 받았는지 물었다. 강재준은 바로 이은형에게 연락해 "이 프로그램이 가게를 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놀라던 이은형은 "전에도 가게 구해놓고 이야기했었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내 "뭘해도 열심히 할 걸 아니까 응원한다"고 반전의 따스함으로 감탄을 안겼다.
이에 감동해 강재준은 "사랑한다"고 했지만, 이은형은 "이거 쇼윈도 방송이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 어필 타임에서 강재준은 "자영업자, 요리사 강재준으로서 다시 한번 장사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