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마이웨이' 조춘이 18세 연하 아내를 공개했다
17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 80년대를 대표하는 민머리의 대명사이자, 코믹 연기의 대가 조춘이 출연했다.
조춘은 산속 펜션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아내가 그런 조춘을 찾아왔다. 조춘은 "황후마마께서 어떻게 여기까지 행차하셨냐"며 반가워했다. 두 손의 든 종이 봉투의 내용물을 궁금해하자, 아내는 "식사 잘 하시나 싶어서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아내는 냉장고에 직접 만든 반찬을 넣었다. 우엉뿌리, 연근조림, 뱅어포구이 등 다양한 메뉴로 냉장고를 꽉 채웠다.
아내는 조춘에게 "그동안 뭐 드셨냐"고 물었다. 조춘은 "처음에 가져온 음식을 먹었다"면서 "공기 좋은 데서 산 타고 그런다"고 답했다. 이에 아내는 "얼굴 좋아지셨다"며 "혼자서 충분히 살 수 있겠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춘은 "황후마마께서 이렇게 보살펴줘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는 "(남편이) 자꾸 황후마마라 부른다"며 민망해했다. 그는 "(남편과) 나이차이가 많이 난다"면서 "(남편은) 존댓말을 쓰는데 저는 반말을 한다. 남편이 존댓말을 쓰면 불편하다"고 얘기했다.
제작진이 두 사람의 나이차에 대해 묻자, 아내는 "18살 차이"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조춘은 "저 만나서 꽃도 제대로 피우지 못했다"며 미안해했다. 결혼 57년차 부부인 두 사람은 각자 35세, 17세에 결혼했다고.
조춘은 "나보다 한참 어린데 임신을 해서 결혼했다"며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마주앉아 식사를 하던 두 사람. 조춘은 "너무 어렸을 때 납치하다시피 결혼했다"며 연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내는 "오빠 따라서 체육관에 갔다가 어떻게 인연이 돼서 만났다"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조춘의 육체미, 운동하는 모습에 끌렸다고.
제작진이 "선생님이 눈빛이 강하지 않냐. 젊었을 때는 무섭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아내는 "그렇지 않았다"면서 "따뜻하고 포근한 그런 게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처음에 만났을 때는 (남편이) 잘해줬다"면서 "비오는 날이면 영화도 보러 다녔다"고 말했다. 아내는 "잘해주니까 만났죠"라며 웃었다. 그는 남편을 바라보며 "어쩔 수 없죠. 제 운명이죠"라고 얘기했다.
사진 = TV 조선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