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낯설지 않았다. LG 트윈스 채은성(32)은 '새 얼굴' 토마스 파노니와의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채은성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채은성은 KBO리그 공식 데뷔전을 가진 좌완 파노니와 처음 맞붙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격에 임한 채은성은 볼카운트 1-2 악조건을 딛고 볼넷을 골라냈다. 이날 파노니가 허용한 유일한 볼넷이었다. 하지만 오지환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다음 타석에서 채은성은 안타를 신고했다. 3회 1사에서 파노니의 120km/h 높은 커브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채은성은 파노니가 폭투를 범하며 2루를 밟았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5회 또다시 채은성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2사 2루에서 좌완 이의리와 상대했고, 초구 152km/h 바깥쪽 직구를 걷어 올려 1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격차를 4-0 벌리는 귀중한 적시타였다. 이어 오지환이 안타를 때리며 2루에 있던 채은성이 홈으로 들어왔다.
6회 2사 만루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채은성은 8회 2사 1, 2루에서 우완 김재열을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며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오지환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채은성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2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8번째 3안타 이상 경기를 펼쳤고, 타율은 종전 0.313에서 0.320으로 상승했다. 7월이 유독 뜨거웠다. 11경기에서 무려 타율 0.452 4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활활 타올랐다.
경기 후 채은성은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어 기쁘다. 오늘 처음 상대하는 투수와의 첫 타석에서 볼넷을 얻었는데 공을 많이 지켜본 것이 다음 타석에서 도움이 됐다"라며 파노니와의 승부를 되돌아봤다.
채은성은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72경기에서 타율 0.320 9홈런 55타점 OPS 0.872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다. 후반기도 상승 페이스를 유지하려 한다. "전반기를 잘 마무리한 만큼 체력 충전을 잘해서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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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