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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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 종합] 네이마르 결승골, 산투스 16강행 불씨 살려

기사입력 2011.04.08 15:19

윤인섭 기자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 4월 1주차 종합-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네이마르의 환상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산투스가 콜로콜로를 꺾고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산투스는 두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조2위, 콜로콜로를 승점 1점 차로 바짝 뒤쫒았다.

반면, 지난대회 우승팀 인테르나씨오날과 브라질 챔피언, 플루미넹시는 각각 멕시코와 우루과이 원정에서 쓰디쓴 패배를 맛보는 부진을 겪었다. 인테르나씨오날은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고 플루미넹시는 3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김귀현의 소속팀, 벨레스는 칠레 챔피언 카톨리카에 힘겨운 원정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카라카스가 에스파뇰라에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최종전,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네이마르 환상 결승골…산투스, 콜로콜로에 3-2 승

네이마르의 환상 결승골에 힘입어 산투스가 뒤늦게 조별리그 첫 승을 거뒀다.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상파울루 주 산투스의 비우라 베우미루 경기장에서 열린 코파 산탄데르 리베르타도레스(이하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2011 조별리그 5조 4차전, 산투스와 콜로콜로의 대결은 산투스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반 33분, 엘라누의 우아한 프리킥 골로 선제골을 기록한 산투스는 2분 만에 다닐루가 추가골을 뽑으며 원정팀의 기를 완전히 눌렀다.

그리고 후반 6분, 네이마르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콜로콜로 진영 박스 외곽에서 공을 잡은 네이마르는 마치 펠레를 연상시키는 볼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력화시킨며 골 에어리어로 전진했고 쇄도하는 후안 카스티쇼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칩 슛으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득점의 기쁨이 과했을까? 이미 경고를 한 차례 받았던 네이마르는 골 세레모니로 인해 추가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관중석의 홈팬에게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받아 쓴 것에 우루과이 출신 주심, 로베르토 실베라가 문제를 삼았고 두 번째 경고 카드를 꺼낸 것이다.

실베라 주심은 이후에도 레드 카드를 남발해 경기 후 큰 논란이 됐다. 후반 10분에는 산투스의 엘라누와 콜로콜로의 안드레스 스코티, 후반 추가시간에는 산투스의 제 에두아르두와 콜로콜로의 크리스토발 호르케라 등 양팀 합쳐 5명의 선수가 퇴장 명령을 받았다. 특히, 네미아르를 제외한 네 선수는 경고 카드 없이 바로 퇴장 명령을 받았는 데, 네 장면 모두 경고 카드로 무마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다.  

어쟂든, 실베라 주심의 카드 남발로 수적 우위를 확보한 콜로콜로는 경기 막판, 무서운 기세로 산투스를 공략했다. 후반 36분에는 파트리씨오 헤레스가, 후반 41분에는 디에고 루비오가 엷어진 산투스의 수비망을 무너뜨리고 팀에 추격골을 안겼다.

산투스는 이날 승리로 칠레 원정에서 당한 2-3 패배를 그대로 앙갚으며 조2위 콜로콜로를 승점 1점차로 바짝 뒤쫒았다. 그러나 다음주 일정이 조1위,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와의 원정 경기인데 팀의 기둥, 네이마르와 엘라누가 경기에 나설 수 없어 걱정거리가 태산이다.

원정 패배의 희생양이 된 브라질의 두 챔피언

남미 챔피언 인테르나씨오날과 브라질 챔피언 플루미넹시는 각각 하구아레스와 나씨오날에 원정 패배를 당했다.

7일 오전, 멕시코 남부 툭슬라의 빅토르 마누엘 레이나 경기장에서 열린 6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인테르나씨오날은 하구아레스에 0-1로 덜미를 잡혔다.

수비수 클레베르의 실책이 뼈아팠다. 후반 10분, 자기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클레베르는 늦은 볼처리로 상대 미드필더, 다미안 만소에게 공을 빼았겼다. 만소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중앙으로 크로스를 연결, 안토니오 살라싸르가 한 차례 트래핑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남미 챔피언의 골문에 비수를 꽂았다.

인테르나씨오날은 이후 다니엘 기냐쑤의 일대일 찬스, K-리그 MVP 출신 안드레지뉴(따바레스)의 프리킥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상대 수문장, 파비안 로페스의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같은날, 몬테비데오의 쎈테나리오 경기장에서 나씨오날을 상대한 플루미넹시는 우루과이의 미래, 산티아고 가르씨아에 두 골을 헌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2010/11시즌 우루과이 전기리그에서 약관도 안 된 나이에 득점왕에 올랐던 가르씨아는 후반 5분,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팀의 선제골을 기록한 데 이어 후반 21분에는 백전노장, 마르쎌로 가야르도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왼발 슈팅을 터트려 플루미넹시를 침몰시켰다.

이날 패배로 플루미넹시는 3조 최하위로 쳐저 최종전, 아르헨티노스와의 원정 경기를 승리한 다 해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반면, 나씨오날은 아메리카와의 최종전에서 무승부를 거두더라도 플루미넹시가 아르헨티노스를 꺾는다면, 16강에 진출한다.

벨레스, 카톨리카에 진땀 무승부…16강 불투명

칠레 원정에 나선 벨레스는 칠레 챔피언, 카톨리카에 가까스로 비겼다.

8일 오전, 산티아고의 산 카를로스 경기장에서 펼쳐진 조별리그 4조 5차전, 우니베르시닷 카톨리카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벨레스가 단 한 차례의 휴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경기 내용은 카톨리카가 압도했다. 그러나 카톨리카 역시 결정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1분, 루카스 프라토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은 벨레스 수문장, 미르쎌로 바로베로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0분, 바로베로 골키퍼의 백패스 핸드볼 파울로 얻은 박스 내의 간접 프리킥 역시, 벨레스 수비진의 육탄 방어를 뚷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0의 행진은 깨지지 않았다. 벨레스는 후반 초, 산티아고 실바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충분한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실바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카톨리카는 후반 34분, 프라토가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더 바로베로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벨레스는 승점 7로 카톨리카와 승점 1점차를 유지했다. 그러나 카라카스(승점 9)가 에스파뇰라에 승리를 거두는 바람에 조3위로 내려앉았고 최종전,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카라카스를 반드시 꺾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되었다.

그 밖의 경기

멕시코 최강, 아메리카는 홈에서 아르헨티노스를 2-1로 꺾고 3조 1위로 올라섰다. 후반 3분, 상대 공격수 프랑코 니엘에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마티아스 부오소와 다니엘 마르케스 등 교체 투입된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터지며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아메리카는 나씨오날과의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아르헨티노스는 조1위 자리를 아메리카에 내줬고 플루미넹시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떠안았다.

대회 최다우승팀, 인데펜디엔테는 홈에서 에콰도르 챔피언, 리가 데 키토와 1-1로 비기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전반 23분, 레오넬 누녜스의 페널티 킥 골로 앞섰지만, 후반 12분, 아르헨티나 출신의 상대 주포 에르난 바르코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번 무승부로 인데펜디엔테는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종전 페냐롤전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리가 데 키토, 고도이크루스와의 상대 전적이 열세인지라 16강 진출은 물건너 갔다.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와 파라과의의 쎄로 포르테뇨는 각각 4조와 5조 1위로 올라섰다. 카라카스는 칠레 원정에서 에스파뇰라에 2-1 역전승을 거뒀고 쎄로 포르테뇨는 후안 이투르베가 결장했지만, 베네수엘라 원정에서 타치라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그레미우는 미드필더 루씨우와 공격수 보르제스의 골로 후니오르(콜롬비아)에 조별리그 첫 패를 안겼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4월 1주차 경기결과 및 중간 성적-

1조: 경기 없었음

리베르탓(파라과이, 3승2무), 산마르틴(페루, 2승3패), 산루이스(멕시코, 1승2무2패), 온쎄 칼다스(콜롬비아, 4무1패)

2조
4/8 그레미우(브라질, 3승1무1패) 2-0 후니오르(콜롬비아, 4승1패)
레온(페루, 1승1무3패), 오리엔테 페트롤레로(볼리비아, 1승4패)

3조


4/7 나씨오날(우루과이, 2승1무2패) 2-0 플루미넹시(브라지, 1승2무2패)
4/7 아메리카(멕시코, 3승2패) 2-1 아르헨티노스(아르헨티나, 2승1무2패)

4조
4/7 에스파뇰라(칠레, 1승1무3패) 1-2 카라카스(베네수엘라, 3승2패)
4/8 콜로콜로(칠레, 2승2무1패) 0-0 벨레스(아르헨티나, 2승1무2패)

5조
4/7 타치라(베네수엘라, 2무2패) 0-2 쎄로 포르테뇨(파라과이, 2승2무)
4/7 산투스(브라질, 1승2무1패) 3-2 콜로콜로(칠레, 2승2패)

6조


4/7 하구아레스(멕시코, 3승2패) 1-0 인테르나씨오날(브라질, 3승1무1패)
4/8 윌스테르만(볼리비아, 1무4패) 0-0 에멜렉(에콰도르, 2승2무1패)

7조: 경기 없었음

크루제이루(브라질, 4승1무),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 3승1무1패), 톨리마(콜롬비아, 1승2무2패), 과라니(파라과이, 5패)

8조
4/6 인데펜디엔테(아르헨티나, 1승2무2패) 1-1 리가 데 키토(에콰도르, 2승1무2패)
페냐롤(우루과이, 3승2패), 고도이 크루스(아르헨티나, 2승1무2패)

-득점 순위-

1. 로베르토 난니(쎄로 포르테뇨) 7골
2. 왈리송(크루제이루) 5골
3. 프랑코 니엘(아르헨티노스) 4골
   안토니오 살라싸르(하구아레스)
   루카스 프라토(카톨리카)


[사진(C) 남미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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