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다가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경기 중 음주 행위가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선은 8일(한국시간) "팬들은 월드컵 경기 중 술을 마실 수 없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이 개최되는 카타르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로 음주를 완전히 금하지는 않지만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는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더선은 "FIFA(국제축구연맹)의 수뇌부들은 경기가 시작되고 종료될 때까지 주류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카타르의 조치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객들은 경기 중 술을 구입할 수는 없지만 경기 전후에는 구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월드컵 관계자는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규정은 팬들이 경기장에 도착하고 떠날 때 음주를 허용하고 경기 중에는 음주와 주류 판매를 금하는 조치다. 음주에 관련된 공식적인 규정은 월드컵 개막 전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월드컵을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을 위해 호텔 인근에 1만여 명이 음주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3m 높이의 벽으로 둘러쌓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고 음주가 허용되는 구역을 추가로 지정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매체는 "호텔들은 술을 제공하지만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지정된 구역 외에서는 음주가 금지되며 카타르 경찰들이 공공장소에서 음주행위를 하는 팬들을 단속할 예정이다. 또한 방문객은 카타르에 입국 시 술을 반입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주의사항을 전달했다.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카타르는 음주를 비롯해 방문객들에게 체류 기간 중 지켜야하는 주의사항들을 전달했다.
카타르는 이미 자국 내에서 법으로 금지돼 있는 혼외정사나 동성애를 하거나 종교 교리에 어긋나는 성소수자 인권의 상징인 무지개 깃발을 들고 다니다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