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베릴' 조건희가 담원 기아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서머' 1라운드 담원 기아 대 DRX의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DRX는 담원 기아를 2대 1로 꺾고 3위에 올랐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DRX는 3세트 초반을 장악하며 이 이득을 끝까지 굴렸다.
가장 중요했던 1세트에서는 오랜만에 서포터 캐리가 나왔다. '베릴' 조건희는 아무무로 시종일관 완벽한 이니시를 선보이며 딜러진을 편하게 만들었다.
그는 경기 후 진행된 라이엇 공동 인터뷰에서 "대진이 지옥문이었는데 두 번째 관문을 좀 힘들었어도 이겨서 기쁘고 만족스럽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담원 기아의 팀 스타일이 바꼈다는 조건희. "상대 팀에게 피해가 갈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팀적으로 단단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 상대 젠지전에 대해 강조, 또 강조했다. 조건희는 "개인적으로 젠지가 현재 LCK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2라운드 때 젠지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베릴' 조건희의 인터뷰 전문이다.
> 담원 기아전 중요했는데 승리했다. 먼저 승리 소감은?
우리가 1라운드 후반과 2라운드 초반 대진이 지옥문이었다. 두 번째 관문을 좀 힘들었어도 이겨서 기쁘고 만족스럽다.
> 담원 기아와 DRX가 현재 비슷한 성적을 가진 팀들의 경기였다. 어디서 갈렸다고 보나?
내 생각에는 담원 기아가 젠지, T1에게 진 이후로 팀 스타일을 바꿨다. 그걸 파악하고 밴픽을 생각했다.
> 담원 기아의 플레이 스타일이 바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준다면?
팀의 전략을 말하는 거라 상대 팀에게 피해가 갈 수 있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팀적으로 단단하게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 2연패가 아쉬울 것 같다. 어떤 피드백을 진행했는가?
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낼거면 개인 플레이도 중요하지만 나는 어느 정도 라인전 실력이 되면 팀 플레이를 잘한 팀이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한다.
> 팀 플레이가 담원 기아전에서 크게 발휘된 것 같은데
라이너마다 자기 상황을 콜 해주고 계속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했다. 표식 선수와 내가 주로 오더를 이어가는데 소통이 잘 됐다.
> 1세트 전령 전투가 게임의 흐름을 잡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때 상황을 설명해주면?
스웨인이 점화를 들어서 전령 싸움을 준비하더라. 그래서 내가 스웨인 위쪽 시야 없는 부분을 공략했다. 원래 궁이나 플만 빼려고 들어갔는데 여기서 큰 이득을 봤다.
> 이즈-유미 장단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공략법은?
이즈 유미 공략법은 팀 마다 해석이 다르지만 챔피언마다 장단점은 항상 갖고 있다. 상대 챔이나 조합을 보고 이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 루시안-나미가 최근 LCK에 나오면서 거의 다 이기고 있는데
광동-프레딧전에서도 루시안 나미 상대로 대응픽이 나왔다. 상체 조합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를 보더라도 후반 상체 조합이 우리가 더 좋았기에 이겼다고 생각한다.
> 시즌 초 상체 힘이 좋다고 평가가 많았는데 담원 기아전은 표식이 바텀 동선을 경기전 이야기를 한 것인지
우리 조합과 상대 조합을 보면서 소통을 했다. 이런 것을 스프링 때도 많이 했는데 경기가 잘 안 풀리면서 힘들었다. 하지만 계속 알려주니까 표식 선수도 이제 어느정도 라인전 구도나 데이터를 스스로 판단이 가능해졌다. 이게 스프링이랑 서머의 차이다.
> 데프트 선수가 베릴과 함께 했을 때 편하다고 말해왔다. 현재 데프트와 커뮤니케이션은?
데프트 선수와는 라인전 구도가 나왔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대화를 하고 언제 와드를 사 오면 좋을지 얘기를 한다. 우리 조합과 상대 조합을 얘기하면서 우리가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이길 수 있는지 생각하면서 최대한 상대방의 약점을 노리면서 플레이한다.
> 베릴은 DRX의 오더에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나?
나와 표식 선수가 우리팀 라인 상황을 정리하며 어떻게 하자고 한다. 하지만 한 사람의 오더보다는 탑 미드 원딜 개개인 상황이 중요하다. 최대한 소통을 하며 정글과 내가 마지막에 이렇게 플레이 하자고 이야기를 나눈다.
> 세라핀과 세나가 좋은 픽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둘과 함께 다양한 조합들이 나오고 있는데 준비된 픽들이 있는지
LEC가 패치 속도도 제일 빠르고 획기적인 픽을 많이 발견한다. 그 런걸 보고 영감을 얻는다. LPL은 라인전 구도를 잘 알고 있다. LCK보다 두 리그를 보고 배울 점이 많다. 야스오-세나도 못 나올 건 없다.
> 다음 경기 젠지전이다. 각오 한마디
개인적으로 젠지가 현재 LCK에서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승리 플랜이 많다. 캐리 라인도 탄탄하다. 정글도 창의적으로 잘하고 미드도 단단하게 해준다. 원딜은 폭발력은 낮아졌지만 해줘야 할 때 해주는 것 같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지더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2라운드 때 젠지를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
> 리헨즈 선수가 신지드 서폿을 기용하고 있는데 대처법은?
신지드는 특정 픽으로 카운터 치거나 우리 팀 조합으로 대처 가능하다. 리헨즈 선수도 무난한 매치업에서는 안꺼낼 것 같 긴 하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그동안 아쉽게 졌다. 밴픽도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더 보완해서 1라 후반을 넘어서 2라 초반, 마무리까지 시즌을 잘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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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