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는 가레스 베일이 미국에 새로운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
구단의 공식 발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베일은 2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 계정에 "곧 만나요. LA(로스앤젤레스) FC"라는 문구와 LA FC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계약이 성사됐음을 발표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베일의 계약에 관해 "베일은 미국 MLS(메이저사커리그)의 LA FC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에는 구단이 베일과의 계약을 18개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2014년에 창단된 LA FC는 과거 데이비드 베컴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을 보유했던 LA 갤럭시와 연고지가 같아 ‘엘 트라피코’라는 더비 매치를 치르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지난해 1월 부산 아이파크 수비수 김문환을 영입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베일이 LA FC로 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유벤투스의 레전드 조르지오 키엘리니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17년간의 유벤투스 생활을 정리하고 계약 만료로 FA(자유 계약) 선수가 된 키엘리니는 지난 13일 LA FC와 18개월 계약을 맺었다.
레알과의 계약이 오는 30일로 만료돼 자유롭게 팀을 옮길 수 있는 베일은 차기 행선지로 헤타페 CF와 뉴캐슬 유나이티드 그리고 웨일스의 수도 카디프를 연고지로 하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인 카디프 시티와도 연결됐다.
특히 64년 만에 진출한 웨일스의 월드컵 본선을 위해 웨일스 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대표팀의 주장 베일의 카디프 이적을 설득했지만 베일이 미국행을 최종 선택하면서 무산됐다.
사진=베일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