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종합운동장, 김정현 기자) 수원더비를 앞둔 이병근 수원삼성 감독이 각오를 전했다.
수원삼성은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삼성은 현재 4승 6무 7패, 승점 18점으로 다득점에서 수원FC, 김천상무에 밀린 10위다.
이병근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 “급한 상황이다. 수원FC는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정 경기고 분위기가 좋은 팀을 맞이해서 연패를 꼭 끊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우리 선수들에게 선수별로 분석했지만, 어려운 점들을 이겨내고 앞서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보다 결과를 가져와 연패를 끊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원은 팀 득점이 최하위 성남과 동률일 만큼 득점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이 감독은 이날 그로닝을 제외하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건희를 벤치에 앉혔다. 그는 “저번 경기하기 전부터 김건희 선수가 조금씩 연습에 같이 참가하고 미팅 때 대화를 나누니 30분 정도 소화할 수 있는 상황이다. 통증 부위에 아직 통증이 있지만, 타박 이후엔 회복이 되고 괜찮다. 더 이상 크게 아프지 않아 30분 정도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몸이 완벽하지 않고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지만, 경험과 피지컬 면에서 오현규 선수가 갖고 있지 않은 점들이 있다. 오늘 김건희에게 기회를 줘 후반 중반 투입할 생각이다. 상황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한도는 주로 한석종이 서는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다. 이 감독은 “이날 오전까지 코치진과 많은 의견을 나눴다. 마지막에 제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정을 했다. 한석종 선수가 눈 수술 이후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떨어져 있다. 그 선수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서 많은 역할을 해줬는데 그런 게 나오지 않았다. 좀 더 준비가 돼 있는 선수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에 (이)한도가 그 자리를 소화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오게 됐다. 한도도 첫 선발이라 많은 걸 기대하기보다 라스가 앞쪽으로 나와서 볼을 받을 때 잘 커버해주는 걸 주문했다. 좌우로 이동하면서 볼 배급을 해줄 수 있는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 게 잘 되면 팀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기대를 하지만, 기본적인 것들을 공격 시에 하고 수비 시에는 공간을 커버해주는 역할을 주문했다. 공수의 시발점이 될 것 같은데 무난하게 해주면 우리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로닝의 명단 제외가 이어지면서 현재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지 묻자 이 감독은 “저번 경기를 뛰었다고 다가 아니다. 우리가 연습 때 선수를 좀 더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부족하고 선수가 그걸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이 아직 안 나오기 때문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나 구단도 대체자를 찾고 있다. 현재 외국인 선수 정원이 차 있어서 그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마나부도 계약은 돼 있는데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합류가 되지 않고 있다. 골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 좀더 빨리 합류한다고 한다면 팀이 5월처럼 순조롭게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존에 있는 김건희, 오현규 선수들도 다시 합류해 잘 해준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원삼성은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고 있는 이승우를 상대해야 한다. 이 감독은 이에 대해 “이승우와 박민규의 왼쪽 측면 움직임이 좋다. 오른쪽에 구대영 라인의 맨투맨과 압박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차지한다는 등의 준비가 돼 있다. 우리 위험지역에 왔을 때 이승우를 놔두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맨마킹, 움직임을 주시하고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여유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구대영이 선발로 나오지만, 좀 더 영리해야 한다. 이승우의 단점도 있기 때문에 그걸 잘 활용해야 한다. 이승우의 컨디션이 워낙 좋기 때문에 볼을 가졌을 때 수비 한 두명을 제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구대영만 그 선수를 보는 게 아니라 미드필더, 윙포워드 등 같이 협력 수비를 해서 막아야 한다. 그리고 라스를 활용하기 땜눈에 라스를 마크하는 민상기 등 수비진의 마크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