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가 프렝키 데 용에 이어 파블로 가비까지 잃을 위기에 처하면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가비의 에이전트와 만나 1시간 가량 재계약을 논의했으나 아무런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이 3번째 협상이었지만 이마저도 불발되면서 재계약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매체는 "마테우 알레마니 바르셀로나 단장과 가비의 에이전트 이반 데 라 페냐가 만남을 가졌다. 2주 만에 열린 이번 3차 협상에서 명확한 소득이 없었다. 양측은 곧 다시 만남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가장 큰 견해 차이가 있는 부분은 여기 급료였다. 가비는 2004년생으로 아직 만 17세에 불과하지만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서 준주전 멤버로 활약했으며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데뷔해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유망주판 발롱도르 '골든 보이' 후보에도 올랐으며, 시장 가치는 무려 6000만 유로(한화 약 82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가비 측이 현재 위상에 걸맞는 대우를 바라고 있는 반면에 바르셀로나는 17세라는 나이에 맞는 급료를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와 가비의 계약은 내년 여름 만료된다. 가비는 내년 겨울부터 이적료 협상 없이 다른 팀들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바르셀로나는 그 전까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재정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핵심 미드필더 데 용을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 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나 페드리, 가비, 니코 곤살레스 등 어린 선수들을 믿고 판매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데 용도 떠나 보내고 데 용의 뒤를 이을 가비까지 놓치게 될 상황에 처했다.
그럼에도 매체는 "구단은 가비의 재능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은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며 "재계약에 최종 합의한다면 가비는 핵심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에 근접하는 급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