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별들의 전쟁'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8강의 서막이 울린다. 이번 챔스 8강은 2일에 걸쳐 각각 두 경기씩 진행된다.
챔스 8강 1차전 첫째 날 경기는 오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시작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 핫스퍼를 상대로 그리고 인터 밀란은 샬케 04와 결전을 치를 예정이다.
1. '7년의 기다림' 레알 마드리드 대 '돌풍의 주역' 토트넘
레알은 지난 7년간 이어진 챔스 16강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시즌 비로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들은 올랭피크 리옹과의 챔스 16강에서 도합 1승 1무로 오랜만에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며, 8강 상대는 토트넘이다. 레알 입장에서는 FC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껄끄러운 상대들을 피한 만큼 최상의 편성이 됐다는 평이다.
그러나 레알은 지난 주말 스포르팅 히혼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가 안 좋다. 한 발 나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다. 경기에 출전하더라도, 그의 몸상태가 최상인지는 미지수인 상황.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다. 16강 상대인 AC 밀란에 이어 레알이라는 껄끄러운 팀과 상대하게 된 것. 이번 시즌 토트넘은 챔스 토너먼트에서 통산 우승 횟수 1,2위에 빛나는 팀과 모두 붙게 됐다. 나아가 그들은 조별 예선에서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와 붙는 등. 대진운이 좋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다.
2. '디펜딩 챔피언' 인테르 대 '라울의' 샬케04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갔지만, 인테르는 여전히 강호이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클럽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인테르는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조별 예선과 대조적으로 16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인테르의 이번 8강 상대는 샬케04다. 지난 16강전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또다시 분데스리가 팀과 붙게 된 것이다. 레알과 마찬가지로 인테르 역시 샬케04와의 만남은 최상일 것이다.
한 발 나아가 그들은 레오나르두 부임 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전 사령탑인 라파 베니테스의 인테르와 비교하면 선수 구성과 단결력 등 모든 요소에서 나아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테르의 압승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인테르의 승리를 단정할 수 없다. 상승세의 인테르는 사실상 리그 우승 결정전으로 불린 AC 밀란과의 더비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테르는 레오나르두 감독의 전술적 한계가 드러났다.
또한, 난공불락을 자랑하던 수비진은 루시우와 왈테르 사무엘의 부재로 말미암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나 불안 요소를 안고 이번 챔스 8강에 나서야 하는 상황.
한편, 리그에서 거듭한 부진으로 말미암아 감독 교체를 단행한 샬케04는 라울 곤살레스와 마누엘 노이어의 활약에 기대를 걸 전망이다. 레알을 떠나 샬케로 둥지를 옮긴 라울은 챔스의 사나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수문장 노이어 역시 골문을 든든히 지키며 분전하고 있다.
[사진 = 인테르 (C) Gettyimages/멀티비츠]
박문수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