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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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뜻인지 장마라고 하는데 비가 안 오네" [현장:톡]

기사입력 2022.06.21 18:3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특유의 입담으로 우천취소 경기가 적은 올 시즌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7차전에 앞서 "뉴스에서 장마라고들 얘기하는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웃은 뒤 "비가 내려도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 오거나 오전에 잠깐 내리고 오후에는 금세 날씨가 좋아지더라. 야구를 하라는 하늘의 뜻이니까 받아들이고 있다"고 농담을 던졌다.

두산은 현재 30승 34패 1무로 5위 kt 위즈에 1.5경기 차 뒤진 7위에 머무르고 있다. 4월 13승 11패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지난달 11승 13패 1무, 이달도 6승 10패로 고전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상태다.

사령탑 입장에서는 전력이 온전치 않은 현재 상황에서 비로 경기가 취소되는 걸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전반기 순위 다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숨을 고를 수 있는 '단비'가 외려 간절하다.

하지만 올해는 두산을 비롯해 대부분의 구단들이 예년에 비해 '비구름'을 자주 만나지 못하고 있다. 리그 전체 우천취소도 9회에 불과하다. 후반기 일정 소화가 여유로워지는 장점도 분명 있지만 당장 매일매일 경기를 치르는 현장에서는 비로 인한 적절한 휴식이 큰 도움이 된다.

두산은 지난 4월 13일 수원 kt전, 지난달 13일과 이달 5일 대구 삼성전 등 총 세 차례 우천취소가 있었다. 평균 월 1회 우천취소가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현장에서 체감하는 건 전혀 다르다. 


김 감독은 "올해로 감독 8년차인데 이렇게 비가 적게 온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우천취소가 많이 없다"며 길어지는 가뭄이 달갑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오는 23일 SSG와 주중 3연전 마지막날 비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경기 당일 실제로 비가 쏟아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김 감독의 말처럼 하늘에 모든 걸 맡기고 기다려야 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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