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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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독 됐나…탄, '야생돌' 초심 어디로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6.21 11:50 / 기사수정 2022.06.21 17:0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탄(TAN)이 '야생돌'의 초심을 잃은 듯한 태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탄(창선, 주안, 재준, 성혁, 현엽, 태훈, 지성)은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 사옥에서 다수 매체들과 공동 인터뷰를 진행, 새 미니 앨범 '2TAN (Wish ver)' 컴백 소감부터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소속 아티스트 간 '가족 같은 끈끈함'을 내세우던 생각엔터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보여주려는 것인지, 인터뷰 장소는 열 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들어가기에 턱없이 협소했고 어수선했다. 또 숙소가 있는 소속사 건물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탓인지, 탄은 컴백을 앞둔 신인 그룹이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지나치게 꾸밈 없는 비주얼과 긴장감 없는 모습으로 등장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탄은 MBC '극한데뷔 야생돌'(이하 '야생돌')을 통해 발탁되어 지난 3월 데뷔한 7인조 신인 그룹이다. 멤버 중 다수가 아이돌로 실패 경험을 극복하고 재데뷔에 성공, '야생돌'을 통해 보여준 이들의 열정과 패기는 많은 이들을 감동시키기 충분했다. 

극한의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탄으로 발탁된 이들은 멤버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데뷔 쇼케이스가 한 차례 연기되기도. 우여곡절 끝에 탄으로 가요계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데뷔 타이틀곡 'DU DU DU'를 통해 탄의 가능성을 증명해보이며 음악 팬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 




쉽지 않은 여정 속에서도 탄으로서 데뷔에 대한 각오와 포부, 기대와 설렘으로 여기까지 온 그들이다. 이번 컴백 역시 생각엔터의 지원 아래 완성도 높은 음악과 뮤직비디오를 내세워 순조롭게 진행됐다. 심지어 생각엔터는 공백기 동안 탄을 위한 리얼리티 예능까지 제작, 인지도를 높이고 소속사 식구들과의 친분을 쌓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공백기가 길어지는 팀들도 많은데 짧은 시간 안에 컴백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야생돌'이 기대보다 반응이 크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저희를 계속해서 지원해주는 자체만으로 소속사에 정말 감사하다고 생각하다. 소속사 지원이 없다면 아무리 발버둥쳐도 컴백하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멤버 성혁의 진심 어린 말이 한편으로는 이들의 초심을 앗아 버린 것은 아닌지 의문을 자아냈다. 



탄으로서 첫 컴백 활동에 대한 멤버들의 기대와 설렘도 컸다. 특히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팬들과의 대면 활동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주겠다는 멤버들의 의지도 최고조에 달해있는 상황이다. 

주안은 "컴백 준비 과정에서 늘 긴장했고 최선을 다했다.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재준은 "팬분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서 다행인 것 같다. 특히 퍼포먼스적으로 공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탄의 음악적 성장을 눈과 귀로 동시에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컴백 타이틀곡 '라우더(Louder)'의 곡과 뮤직비디오는 고퀄리티를 자랑했다. 여기에 한층 단단해진 멤버들의 합과 뮤직비디오 속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야생돌'로 함께한지 1년, 탄으로 함께한지 100일을 맞이한 멤버들의 팀워크 역시 빛났다. 숙소 생활을 하며 매일 밤마다 하루 일과를 함께 돌아본다는 이들은 리더 창선부터 막내 지성까지 대화를 통해 탄의 발전을 위한 고민을 이어간다고 했다. 

창선은 "멤버들의 도움이 크다. 리더로서 특별하게 이끌지 않아도 잘 따라와 준다. 각자 힘든 일이 있을 텐데 티 내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줘서 고맙다"고 공을 돌렸고, 지성은 "형들이 무조건적으로 따르라는 강요하지 않고 신경을 많이 써준다. 동생들도 형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시에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기도 한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탄으로 한 배를 탄 일곱 멤버들의 간절함이 더해져 놀라운 성장세를 보여줄 수 있었을 터. 하지만 데뷔 첫 컴백 활동에 불과한 시점에 느슨해진 모습과 성의 없는 태도는 더욱 큰 실망감을 안겼고, 생각엔터의 안일한 관리 역시 아쉬움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멤버들 간 서로의 모습을 통해 '초심'을 찾게 된다는 탄이 과연 다시 '야생돌'의 타이틀에 걸맞는 의지와 열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나아가 '야생돌'의 초심을 되찾은 탄이 확실한 방향성과 음악적 색깔을 가지고 글로벌 음악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탄의 두 번째 미니 앨범 '2TAN(wish ver)'은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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