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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테베즈, 퍼거슨 감독이 좋은 이유는?

기사입력 2007.10.14 11:57 / 기사수정 2007.10.14 11:57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퍼거슨 감독, 테베즈는 힘이 넘치는 사자라고 극찬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즈(23)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진한 감동을 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헤어스타일을 사자머리로 변신하여 퍼거슨 감독에게 '힘이 넘치는 사자'라는 극찬을 받았다고 말했다.

테베즈는 13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선'을 통해 "퍼거슨 감독의 칭찬과 친화력 덕분에 맨유에서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전제한 뒤 "지난 시즌 끝나고 웨스트햄을 떠났던 이유는 앨런 파듀 전 감독(현 찰튼 감독) 앨런 커비쉴리 감독을 믿을 수 없었다"고 퍼거슨 감독에 이끌려 맨유행을 선택했다는 간접적인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7월 8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퍼거슨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이며 나는 그의 밑에서 좋은 제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올 시즌 웨스트햄에서 맨유로 이적한 테베즈는 "퍼거슨 감독은 나에게 적극적인 믿음과 도움을 주었고 항상 나를 편안하게 대하여 내 가치를 존중했다"고 말해 맨유의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한 원동력을 퍼거슨 감독의 칭찬에 돌렸다. 그는 맨유와 웨스트햄의 차이점을 "감독의 신뢰 때문"이라며 퍼거슨 감독의 넓은 아량을 치켜세웠다.

특히 테베즈는 최근 사자머리로 변신하자 "퍼거슨 감독이 요즘 나를 사자로 부르기 시작했는데 내 헤어스타일이 사자처럼 보여서 그런 것 같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나를 힘이 넘치는 사자로 극찬했다"며 퍼거슨 감독의 천진난만한 인간미를 공개했다.

이러한 테베즈의 예찬은 퍼거슨 감독의 친화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올해 66세의 퍼거슨 감독은 44세 어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4시즌 연속 골내기 할 정도로 어린 선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35~40세 정도 어린 선수들과 농담까지 주고 받을 정도. 이에 선수들은 퍼거슨 감독 칭찬에 보답하듯 그라운드에서 최상의 활약을 펼쳐 매 시즌 프리미어리그 강팀의 저력을 발휘했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박지성은 맨유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 중에 한 명이다. 그는 맨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라고 칭찬하는 등 소속팀 선수들에 대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 퍼거슨 감독은 아낌없는 칭찬으로 맨유 선수들을 그라운드에서 춤추게 했다.


[사진=카를로스 테베즈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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