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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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우크라에서 대포 맞고 죽을 뻔…누구한테 X랄하려다 살아" [종합]

기사입력 2022.06.18 17:17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우크라이나 국제 의용군으로 참전하겠다며 출국했다가 최근 귀국한 해군특수전단(UDT)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18일 오후 이근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에 '한국 사람들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이근은 우크라이나의 안전지대에서 유튜버 송솔나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것에 대해 그는 "괜찮다. 이 정도면 몇 개월이면 회복할 것 같다"면서 "워낙 특수부대 출신들이 다친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 다쳤다고 평생 이 직업을 계속 못한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 그래서 멘탈로, 체력으로 보완하면서 치료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았음에도 한국에서는 '폴란드에 있었다', '안전 지대에서 유튜브를 촬영하고 있다'는 루머가 떠돌던 가운데 한국으로 귀국하는 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사실 아쉬운 점도 있다. 여기 와서 정말 많은 걸 하고 싶었는데 아직 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지 않았나. 간단히 얘기해서 기분 좋은 느낌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보람을 느낀 건 사실이다. 저희 팀이 되게 많은 성과를 냈다. 그런 면에서는 정말 자랑스럽다. 팀원도 잘 만났고, 제가 모집한 사람들 중에서도 훌륭한 분도 많았고, 다양한 임무를 했는데 아무런 인명 피해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죽을 뻔한 경험이 많았다는 이근은 "제가 저희 부팀장과 다른 팀의 팀장, 그리고 미국 레인저 출신까지 4명이 함께 있었다. 어떤 지역에 정찰을 갔는데, 도착한지 얼마 안 되어서 폭격을 당했다"면서 "그 때 격납고 같은 곳에 있었는데 대포를 맞아서 천장에 구멍이 뚫리고 바닥에 구멍이 뚫렸다. 몇 초 전까지 그 구멍이 있는 자리에 있었는데, 누구한테 X랄하려다 이동해서 살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원래 우리는 죽었어야 했다. 보통 그런 게 떨어지면 폭발이 일어나고 충격파도 발생하는데, 저도 충격파를 느꼈다. 충격파 때문에 격납고 밖으로 밀려나서 살 수 있었다"며 "다음날에 그 장소를 다시 갔는데, 밤에 비가 왔었다. 비가 오면 땅이 물기를 먹어서 진흙처럼 되지 않나. 그래서 폭발이 그 안에서 일어나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의 귀국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십자인대 부상 때문이라고 밝힌 이근은 "보통 특수요원들은 다치면 말을 잘 안 한다. 괜히 말하면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작전을 못 뛰기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이번엔 무릎 쪽 부상이라 숨길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근은 최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

사진= 이근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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