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추대엽, 추민엽 형제가 '막걸리 한잔'을 열창했다.
16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는 역대급 실력을 갖춘 DNA 싱어가 등장했다.
부캐 카피추로 유명한 추대엽의 동생 추민엽이 출연했다. 추민엽은 '미꾸남(미꾸라지를 사랑하는 남자)'과 '강남 가위손'이라는 부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추민엽은 "합덕에서 추어탕 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영 씨 가족이 단골이다"고 말했고, 박군은 반가워했다.
숨길 수 없는 DNA와 패널들의 추리력으로 추대엽의 정체가 발각됐다. 이에 추대엽은 "지금 그냥 나갈까요?"라고 당황하며 "여기서 뛰어내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가면 쓰고 나가라고 했다. 걱정 말라더니"라고 분개했다.
추민엽은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힘들 때마다 트로트를 들으셨다. 그중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어머니를 위로한 의미로 '용두산 에레지'를 열창했다. 첫 소절부터 엄청난 가창력으로 관중을 압도했다. 패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노래 스타일과 목소리가 추대엽과 비슷하다는 평이 이어졌다. 양세찬은 "왜 그동안 오디션을 안 보셨냐"고 아쉬워했다. 추민엽은 "내 입으로 얘기하긴 그렇지만 당진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탔다"고 밝혔다.
양세찬은 "첫 소절 '용두산'을 들어가는 순간 박현빈 씨가 고개를 떨궜다"고 전했다. 박현빈은 "혹시 안마의자가 집에 있으시냐"고 물었고, 추민엽은 "어머니가 허리가 아프시다고"라고 받아쳤다. 박현빈은 "너무 놀랐다. 실력이 거의 프로급이다"고 평가했다.
부캐 카피추는 '위아래', '한잔해'를 카피해 불렀다. 양희은의 '아침 이슬'을 '아침 참이슬'로 카피하기도. 카피추는 "내 노래는 10초를 넘어가는 게 없다. 그거 넘어가면 바로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주영훈 씨는 알 거다"라고 말했다. 주영훈은 "법적인 구간을 넘어 가지고 하나도 안 걸리게 싹싹 피해 가신다"고 감탄했고, 카피추는 "그것만 30년 연구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근은 "개그맨을 꿈꾸면서 같이 살기도 하고 고생을 많이 했다. 잘 먹지도 못했는데 이 친구는 왜 이렇게 키가 컸는지"라고 친분을 드러냈다. 추대엽은 "많은 분들이 이수근 씨와 김병만 씨만 옥탑방에 산 줄 아시는데 나도 같이 껴 있었다"고 말했다.
추대엽은 "피아노를 살 방법이 없고 혹시 피아노를 산다고 해도 피아노가 사는 집이 되는 것. 어머니가 도우미 일을 하셨을 때 그 집의 자녀분이 기타를 가져와 주셨다"고 기타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추대엽과 추민엽은 '막걸리 한잔'을 준비했다. 추대엽은 "동생이 얘기해 줬는데 가사 말이 저희 가족사와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다"고 선곡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가족사진을 찾아봤는데 아버지와 넷이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더라. 아버지가 바둑 아마 9단으로 집에 안 들어오고 기원에서 사셨다. 아버지와의 기억이 많지 않다. 개그맨으로 알려져서 아버지와 추억을 쌓고 싶었는데, 59세에 돌아가셨다.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많다"는 가족사를 공개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