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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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 쉐어링' 최우성 "첫 영화 파트너가 나문희 선생님, 진짜 제 가족 같았죠"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06.16 18:50 / 기사수정 2022.06.16 18:0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우성이 '룸 쉐어링'으로 대선배 나문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느꼈던 마음을 전했다.

최우성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룸 쉐어링'(감독 이순성)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룸 쉐어링'은 까다롭고 별난 할머니 금분(나문희 분)과 흙수저 대학생 지웅(최우성)의 한집살이 프로젝트를 그린 영화로 최우성은 생활비와 대학교 등록금을 벌기 위해 프로 N잡러 생활을 이어가다 룸 쉐어링을 통해 깐깐한 집주인 할머니 금분과 마주하게 되는 지웅을 연기했다.

이날 최우성은 하루 앞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룸 쉐어링'의 완성본을 처음 봤다고 밝히며 "엄청 긴장하면서 봤었다. 신기하기도 했고,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이전에 가편집본을 받아서 휴대전화로 미리 봤었는데, 휴대전화로 보는 것과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이 많이 다르더라. 그렇게 계속 긴장하면서 봤는데 옆에서 같이 보고 있던 나문희 선생님이 제 연기 끝나면 제게 '잘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맘이 조금 놓이고 그랬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2019년 데뷔해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해 온 최우성에게 '룸 쉐어링'은 첫 영화 주연작이기도 했다.

최우성은 "감독님께서 강아지 같은 이미지이면서도 남자 같고, 또 (나이대가) 조금은 어린 친구를 찾고 있었는데, 지인 분이 제 모습이 담긴 동영상 클립을 보여주셨다고 하더라. 한지웅 캐릭터와 잘 맞겠다 싶으셨는지, 이후에 회사에 연락을 해주셨고 저희 회사에서도 놀라서 저를 찾으시는 것 맞냐고 물어보셨다고 한다"고 떠올리며 웃어 보였다.

그렇게 이순성 감독과 만남을 가진 최우성은 '룸 쉐어링'에 출연이 결정된 후 차분히 외적, 내적으로 캐릭터를 준비해갔다. 

최우성은 "제가 캐스팅되기 전에 감독님이 나문희 선생님에게 제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선생님이 '강단 있어 보여서 좋다'고 하셨다 하더라. 날카로워 보이는데, 착할 것 같은 두 가지 얼굴이 공존해서 좋다고 마음에 들어하셨다고 들었다"고 웃으며 "제가 그 전까지는 드라마만 해봐서 영화의 시스템을 잘 모르기도 하니까, 어떤 부분들을 더 잘 준비해야 하는지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의지했다. 정말 내가 영화를 찍는 건가? 이 영화가 나중에 진짜 개봉을 하는 건가? 싶었는데 정말 현실이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부터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고 밝힌 최우성은 "글을 읽으면서 혹시나 불편한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없고 정말 감동적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슴 따뜻한 스토리여서 더 좋았다"고 애정을 보이며 "처음에는 제가 나문희 선생님이 출연하는 영화인데 하숙생 역할로 나온다고 해서, 하숙생이 많은 줄 알았다. 그런데 저와 선생님 두 명이 같은 집에서 산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고 '무슨 일이지?' 싶었다"며 떨렸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 "선생님을 처음 만나뵙는 것부터 걱정이 많이 됐었다. 저는 26년 동안 선생님을 보고 자란 사람이지 않나. 선생님의 실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좋지만 연기 호흡을 맞춰야 하는 것에 걱정이 많이 앞섰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 내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실까 그게 제일 두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리딩 때부터 나문희를 만나 만남을 가지고, 현장에서 같이 연기 호흡을 맞추며 촬영을 이어갔다. 최우성은 "선생님에게 계속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그리고 정말 놀랐던 것은 선생님과 싸우는 장면이었다. 연기를 할 당시에는 현장에 선생님의 목소리가 그렇게 날카롭게 들리지 않았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선생님이 연기하셨던 그 목소리, 단어 하나하나가 다 지웅이에게 꽂히는 것이었더라. 그렇게 점점 감정이 쌓아가고 고조되는 것이, 선생님이 아니셨으면 그런 느낌을 낼 수 없었겠구나 싶었다"고 감탄했다.

나문희는 '룸 쉐어링'의 최우성을 비롯해 앞선 작품에서 많은 남자 후배 배우들과 남다른 조화로 극에 풍성함을 더해왔다. 이에 최우성은 "선생님이 배려심이 깊으시고, 제 걱정을 진짜 많이 해주셨었다. 선생님이 경험이 많으시다 보니 제가 피곤해 보이면 왜 피곤한지, 왜 잠을 못 자는지 무슨 걱정이 있는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려주시고 신경써주셨다. 정말 제 가족처럼, 친할머니처럼 느껴질 떄가 많았다"라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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