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04 06:03 / 기사수정 2011.04.04 06:29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무결점 플레이어' 노박 조코비치(24, 세르비아, 세계랭킹 2위)가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을 제치고 소니에릭슨 오픈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4연승 행진을 달리며 올 시즌 '무패 행진'도 이어나갔다.
조코비치는 4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키비스케인에 위치한 그랜든파크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ATP(남자프로테니스) 투어 소니 에릭슨오픈(총상금 364만5천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나달에 세트스코어 2-1(4-6, 6-3, 7-6<4>)로 역전승했다. 지난달에 열린 BNP 파리바스 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을 누르고 정상에 등극한 조코비치는 다시 한번 나달의 추격을 뿌리치며 '새로운 황제'에 등극했다.
지난 200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조코비치는 마이애미 키비스케인에서 두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줬다. 반면, 나달은 2005년 대회에서 '숙적' 로저 페더러(30,스위스, 세계랭킹 3위)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한, 2008년도에는 결승전에서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에 패해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유난히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나달은 조코비치에 역전패를 당하며 눈물을 삼켜야했다.
하지만, 나달은 아직까지 조코비치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9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준결승전에서 페더러를 꺾고 올 시즌 첫 우승을 노렸지만 조코비치의 연승 행진을 막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말았다.
나달은 1세트에서 조코비치에 첫 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5게임을 내리 따내면서 5-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조코비치는 특유의 백핸드를 앞세워 뒤늦은 추격을 펼쳤다. 절묘한 스트로크로 나달의 수비를 무너트린 조코비치는 4-5까지 바짝 따라붙었다.
잘못하면 듀스로 갈 수 있는 위기를 맞은 나달은 침착하게 열 번째 게임을 따내면서 1세트를 6-4로 마무리지었다.
1세트에서 조코비치는 19개의 실책을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하지만, 1세트 중반부터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고 백핸드로 나달 진영 구석구석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조코비치는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라켓을 내던지며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으면서 5-3으로 앞서나갔고 결국, 6-3으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왔고 두 선수의 치열한 접전은 3세트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나달과 조코비치의 자신의 게임을 끝까지 지켜내며 6-6 타이브레이크를 만들어냈다.
타이브레이크 2-2의 상황에서 나달은 치명적인 더블 폴트를 범하고 말았다. 이후, 조코비치는 내리 4득점을 올리면서 6-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나달은 뒤늦게 2점을 추가하며 추격했지만 조코비치의 마무리 공격이 성공하면서 3시간 21분동안 펼쳐진 사투는 막을 내렸다.
8강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나달은 끝까지 투혼을 펼쳤지만 눈앞에서 우승을 놓쳐버렸다. 특히, 서브에서 더블 폴트를 무려 6개나 범한 점이 패배로 이어졌다.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우승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코비치는 23연승 행진을 달리면서 올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두바이 오픈에서는 페더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고 BNP 파리바스 오픈과 이번 소니에릭슨 오픈에서는 결승전에서 나달을 제압하고 정상에 등극했다. 올 시즌, 조코비치는 페더러와 나달을 제치고 새로운 '1인자'에 등극했다.
[사진 = 노박 조코비치 (C) 소니에릭슨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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