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이선옥 작가가 가뭄 속 개최되는 물 축제를 저격한 배우 이엘을 향한 일침을 남겼다.
이선옥 작가는 지난 14일 개인 SNS에 '이엘 사태로 보는 PC주의 운동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긴 글을 게재했다.
이 작가는 "배우 이엘이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하는 실천은 '소셜미디어에 한마디 쓰기'이다. 진정 변화와 해결을 바란다면 특정 콘서트를 겨냥한 일침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실천을 드러내어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 행동을 만들어내는 쪽을 택했을 것"이라고 이엘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이엘의 행동은 '가뭄에 물을 뿌리며 콘서트나 하는 개념없는 타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정의로운 나'에 대한 과시에 가깝다"며 "더구나 이번 발언은 타인의 직업영역에 대한 존중이 없는 점에서도 문제다. 물300톤이라는 말은 매우 선정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그에게는 그의 사정이, 나에게는 나의 사정이 있듯, 불행을 알기 전 계획된 일에 대한 이런 식의 비난은 타당한 이유 없이 타인을 이웃에 대한 연민이라고는 없는 나쁜 사람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스로 인권감수성이 발달했다고 믿는 피씨주의자들의 도덕적 우월감은 동료 시민을 손쉽게 혐오주의자로 낙인찍는 우를 범한다. 피씨주의 운동의 특징은 변화가 아니라 동요를 일으켜 자신의 정의로움을 과시하고, 동요 자체에서 오는 혼란을 정의라 여기며 결국 타인을 억압하고 통제하는 권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엘이 그러한 권력을 얻으려 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대체로 선민의식, 엘리트의식, 주목에 대한 욕망, 지적 욕망 등을 가진 사람일수록 피씨주의 운동의 속성과 부합하기 때문에 곧잘 경도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엘은 개인 SNS를 통해 "워터밤 콘서트 물 300톤 소양강에 뿌려줬으면 좋겠다"라며 가뭄 속 열리는 물 축제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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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