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벨기에 출신 공격수 드리스 메르텐스가 결국 소속팀 나폴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메르텐스는 "몇 주 이내로 새로운 소식이 있길 바란다"라며 나폴리를 떠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텐스는 2013년부터 9년 간 나폴리에서 활약한 베테랑 공격수다. 169cm로 작은 키를 가졌지만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수준급의 골 결정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나폴리 첫 시즌 리그 11골을 득점한 메르텐스는 2016/17시즌 리그 28골로 에딘 제코에 한 골 뒤진 리그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2시즌 동안 18골, 16골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2020/21시즌에는 줄어든 출전 시간에도 30경기에 나서 11골을 득점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6월 말 계약 만료를 앞둔 메르텐스는 나폴리와 계약 연장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나폴리는 1년 연장 옵션이 있음에도 재계약조차 제안하지 않았다. 메르텐스는 "나폴리에 남을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내게 재계약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그렇게 오래 기다린 건 이상한 일"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올바른 선택을 하고 싶다. 좋은 팀을 찾고자 한다. 침착하게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메르텐스는 옛 스승 마우리치오 사리가 감독으로 있는 라치오와 연결되고 있다. 메르텐스는 사리와 함께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매체는 만 35세가 된 메르텐스가 옛 스승과 재회한 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메르텐스는 벨기에 국가대표로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벨기에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와 조별 리그 4차전 경기를 치른다. 벨기에는 앞서 2차전에서 폴란드를 6-1로 완파했다.
메르텐스는 "대표팀 은퇴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 감독이 원한다면 계속 뛸 수 있다. 언젠간 대표팀에서 불러주지 않을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 "폴란드는 강한 팀이다. 지난 번 6-1 승리는 잊어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