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위해 팀의 부주장 로베르토가 자신의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했다.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가 오랜 기간 함께한 팀을 위해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로베르토는 새로운 팀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었음에도 잔류를 택했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토와 재계약을 체결했음을 공식 발표했다. 본래 오는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로베르토는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 연장에 합의해 2023년 6월 30일까지 바르셀로나에 머물게 됐다.
바르셀로나에서만 316경기를 출전한 로베르토는 팀에 남기 위해 자신의 연봉을 대거 삭감하는 결단을 보이기까지 했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1일 "로베르토가 자신의 연봉을 100억 가까이 삭감했다"고 보도했다.
스포르트는 "로베르토는 이전까지 기본 연봉과 보너스를 합쳐 연간 1,200만 유로(한화 약 162억 원)을 받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면서 로베르토는 연간 500만(한화 약 63억 원)을 받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와 로베르토가 합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렬될 위기도 있었지만, 로베르토는 끝내 잔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로서는 로베르토의 결단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현재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바르셀로나로서는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팀의 주장단들에게 연봉 삭감을 부탁하는 걸 고민 중이다. 현재 바르셀로나의 주장은 제라르 피케이고, 부주장 역할은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 그리고 세르지 로베르토가 맡고 있다.
지난 9일 부주장 중 한 명인 부스케츠는 연봉 삭감에 관한 GOAL과의 인터뷰에서 "난 언제나 구단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또 한 명의 부주장 로베르토는 가장 먼저 자신의 연봉을 큰 폭으로 삭감하며 팀의 주장단으로서 바르셀로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