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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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석 대표 "'스파이더맨'만 넘어도 의미 있다 싶었죠…기적" ['범죄도시2' 천만③]

기사입력 2022.06.12 11:50 / 기사수정 2022.06.12 09: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관객들의 극장행 발걸음을 되찾을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개봉 후 25일 만에 현실이 됐다.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를 제작한 BA엔터테인먼트의 장원석 대표는 "영화 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돼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11일 오후 1시 50분, 천만 관객(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했다. 팬데믹 이후 최초의 천만 영화, 한국 영화로는 '기생충'(2019) 이후 3년 만에 탄생한 천만 영화다. 

'범죄도시2' 팀은 이날 오후부터 진행된 부산 무대인사를 앞두고 천만 관객 돌파 소식을 접했다. 흥행 주역 마동석은 함께 자리한 최귀화, 허동원, 하준, 이주원과 감사의 큰절을 올리며 "관객 여러분 덕분이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앞서 장원석 대표는 '범죄도시2' 개봉을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나눈 대화에서 "그동안 극장을 찾지 못했던 관객 분들을 불러올 수 있는 영화가 되기를, 너무나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다"며 "관객 분들이 영화를 재밌게 보시고 또 입소문이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극장을 찾는 분위기를 다시 살려놓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장원석 대표의 바람은 그대로 눈앞의 현실이 됐다. '범죄도시2'는 코로나19로 인한 그간의 극장가 침체가 언제 있었냐는 듯 파죽지세로 흥행 기세를 넓혔고,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범죄도시2'의 천만 관객 돌파를 맞은 장원석 대표는 "누구에게라도, 천만 관객은 꿈의 숫자다. 예상할 수 없었던,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좋은 일이다"라고 떨리는 마음을 말했다.

이어 "특히 제가 얘기했던 (극장 정상화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은) 바람이 이뤄진 것이지 않나. 사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년 12월 개봉, 최종 관객 수 755만 명)만 넘어서도 의미가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영화 시장에는 앞으로 영화계가, 또 극장이 정상화될 수 있느냐를 볼 수 있는 시그널인데 그 시그널을 줄 수 있게 됐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고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얘기했다.

''범죄도시2'가 개봉했을 때 천만 영화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봤었나'라는 짓궂은 물음에는 "전혀 안 했었다"고 웃으며 "(코로나19 상황이 아닌) 보통의 정상적인 때라면 모를까, 아마 누구라도 그런 생각은 못했을 것이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장원석 대표 개인에게도 감회가 남는 순간이다. 1996년 영화 '박봉곤 가출 사건' 제작부로 영화계에 발을 딛은 후 26년여의 시간 동안 40여 편의 영화를 기획·제작해 왔던 장원석 대표에게 '범죄도시2'는 제작자로서의 첫 천만 영화로 그 의미를 남기게 됐다.


장원석 대표는 "의외로, 이전의 모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거나 그동안 내가 고생한 영화 인생을 보상 받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은 안 든다"고 넉살을 부리며 "너무나 기적 같은 일이고, '범죄도시2'의 흥행이 영화 업계에 도움이 된 것이니까 그 부분에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정말, 진짜 그것이 저의 진심이다"라고 밝혔다.

'범죄도시2' 개봉을 앞두고 있던 당시 새 드라마 '카지노' 촬영을 위해 필리핀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냈던 장원석 대표는 "'카지노'의 해외 촬영 분량은 마무리됐다. 국내 촬영은 8월초 정도까지 계속 이어질 것 같다. 지금은 정말, 차분하게 다음 작품을 잘 하자는 생각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그 마음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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