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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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첸코 "팬들에게 미안"...월드컵 진출 좌절된 우크라이나

기사입력 2022.06.06 12:13 / 기사수정 2022.06.06 12:1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타국의 침공을 받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월드컵에 진출하고자 했던 우크라이나의 꿈이 마지막 관문에서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우크라이나는 6일(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16년 만의 월드컵 진출이 좌절됐다.

경기 전 우크라이나 대표팀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준결승전에서 스코틀랜드를 꺾고 진출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우고 있는 국민들을 위해 월드컵 진출을 선물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 33분 웨일스의 프리킥 공격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의 윙어 안드리 야르몰렌코(웨스트햄)가 헤딩으로 걷어내려고 한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의 자책골로 웨일스가 1-0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우크라이나는 총공세를 펼쳤다. 슈팅을 22회나 날리며 9번의 유효 슈팅을 만들었지만, 웨일스의 골문을 지키는 웨인 헤네시(번리)가 선방을 9차례나 해내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헤네시의 선방에 힘입어 웨일스가 1-0 승리를 해내며 카타르 월드컵에 진출하게 됐다.

패배가 확정되자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고, 공격수 야렘 야렘추크(벤피카)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대표팀의 주장 올렉산드르 진첸코(맨시티)는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경기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진첸코는 "우리를 응원해 준 모든 팬들에게 미안하다. 선수들 모두가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가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전쟁이 완전히 멈춰야 한다. 지금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있는 건 우크라이나 하나이지만, 내일은 여러분의 나라가 침공 받을 수도 있다"며 반전의 메시지를 전했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 월드컵 진출을 노렸던 우크라이나의 도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한편 웨일스는 1958년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이란,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하게 됐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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