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서영희가 배우라는 직업에 최고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는 배우 서영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충무로에서 만난 허영만은 "예전에 영화하던 사람들의 입맛이 꽤 까다로웠다. 그래서 충무로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서영희는 "저도 처음 시작할 때 충무로 시절이었다. 옛 추억을 되새김질하는 기분으로 쫓아다니겠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두 사람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장충동이었다. 동국대를 다녔다는 서영희는 "저녁마다 왔던 곳이다"고 반가움을 표했다. 허영만은 "요즘 장충동에 족발보다 더 뜨는 곳이 있다"며 돼지곰탕 집을 찾아갔다.
허영만은 '추격자' 속 살인자에게 붙잡혀 있던 서영희의 모습을 떠올리며 "타일바닥에 계속 누워 있었는데 쉬는 시간에도 타일 바닥에 그대로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서영희는 "맞다. 계속 누워 있었다. 사실은 그래서 입도 돌아갔다. 재갈을 뺐는데 (입이) 제 맘대로 안 움직이더라. 이야기하면 모두가 걱정할 것 같아서 혼자 뒤에서 턱을 맞췄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업한지 2년 만에 외지인까지 줄을 세운다는 7000원 백반집을 찾아갔다. 가게에는 사장님과 가수 싸이가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사장님은 "싸이가 오셔서 맛있는 걸 많이 잡수고 갔다 60만 원어치 잡쉈는데 팁을 40만 원을 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100만 원 주고 간 거면 굉장히 만족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영희는 "배우라는 직업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최고로 만족한다. (현장에) 가서 몰입할 수 있게 일상이 평범해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2010년 8회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는 영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로 여우주연상도 받았다.
서영희는 "호명하기 전까지 몰랐는데 갑자기 제 이름이 불렸다. 아무 생각도 못 해서 계단 올라가면서 제가 느낀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 한 기억이 있다. (수상소감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 = TV조선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