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고공 행진 중인 KIA 타이거즈의 유일한 고민. 외국인 투수다.
KIA 션 놀린은 지난달 24일 훈련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을 당하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갈길 바쁜 KIA에 비보가 날아든 것. 놀린은 3~4주 진단을 받았다. 양현종과 원투펀치로 기대를 모았던 놀린은 올해 8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43⅓이닝 35탈삼진 평균자책점 3.53 성적을 냈다.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외국인 선수 질문에 "처음 외인 투수들에게 기대했던 건 이닝이었다. 부상 없이 이닝을 소화해줬으면 했는데 그 부분이 아쉽다. 소크라테스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KIA는 타율 0.325 6홈런 37타점을 기록 중인 소크라테스만이 외국인 선수 중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로니 윌리엄스는 복귀 후 2경기에서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6볼넷 7실점으로 부진하며 KIA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교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단장님과 구단에서 다각도로 생각하고 있다. 지금 대체 외국인 선수를 쉽게 구할 수 없다. 일단 놀린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구단에서 알아보는 선수가 있다면 생각은 해보겠지만, 지금은 놀린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KIA는 로니와 놀린이 연이어 부상을 당하며 선발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듯 했으나 5월 18승 8패라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필수적이다. 김 감독은 "놀린 없이도 운영은 되고 있는데 선발진에 과부하가 올 수 있다. 한승혁이 잘해줬지만, 너무 많이 던졌고 이의리도 조절이 필요하다. 두 선수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관리를 해줘야 한다. 양현종도 여름에 한 턴 정도 쉬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빨리 돌아와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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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