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알의 레전드 카시야스가 친정팀에게 결과를 얻지 못하면 과정은 무의미해진다고 충고했다.
전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는 우승을 하지 못하면 결승전에 올라온 과정은 잊혀진다고 경고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한국시간)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리버풀을 상대하게 된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16강부터 결승에 올라온 과정은 매우 인상 깊다. 16강에서 파리 셍제르망을 만나 1차전에서 0-1로 패한 후, 2차전에서 카림 벤제마의 해트트릭으로 합산 스코어 3-1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는 첼시를 만나 2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벤제마의 결승골로 합산 스코어 5-4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는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1차전에서 3-4로 패한 레알은 2차전에서 후반 45분이 모두 지났음에도 득점을 하지 못해 탈락 위기였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호드리구의 멀티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전에서 벤제마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하면서 결승전에 올랐다.
매 단계마다 멋진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온 레알에게 카시야스는 "레알이 결승전에 올라온 과정은 매우 멋졌지만, 우승을 못하면 아무 의미 없어진다"고 냉정하게 말했다.
27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는 "우승에 실패하면 사람들은 레알이 파리, 첼시, 맨시티 전을 어떻게 이겼는지 기억하지 않는다. 결승전에 올라가는 동안 느꼈던 기분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으면 우승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레알과 리버풀은 세계 최고의 클럽이므로 결승전에 진출할 자격이 있는 팀이다. 서로 상대하는 선수들과 전술로 인해 실수가 일어날 수 있다.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실수를 하지 않아야 하고, 반대로 상대의 실수를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레알 선수들에게 충고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13회로 역대 최다 우승 팀인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1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AF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