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윤은혜가 '런닝맨'에만 나오지 않는 이유가 있는 듯하다.
17일 윤은혜는 유튜브를 통해 연애 초반과 달리 연락 빈도가 줄어드는 남자친구에 대한 대응 방법으로 "나는 전 남자친구에게 작은 공책에 그날그날 남자친구가 보낸 문자메시지를 다 적어 선물해줬다"고 떠올렸다.
윤은혜는 전 남자친구에 대해 "상대방도 되게 좋은 사람이었다. 자신의 문자메시지가 되게 단답형이 되고 드문드문해지는 것을 보면서 미안해했다"며 경험담을 밝혔다.
이는 2018년 김종국이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언급한 전 여자친구와의 일화와 비슷하다. 이에 두 사람이 실제로 과거 연인사이가 아니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윤은혜가 해당 영상을 삭제하면서 의혹에 불을 지폈다.
윤은혜 소속사 제이아미엔터테인먼트는 19일 엑스포츠뉴스에 "윤은혜와 김종국의 과거 열애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전했다. 유튜브 영상 삭제와 관련해서 소속사는 "영상을 올리기 전에도 문제들이 있었다. 업로드 후 실수를 발견해 삭제한 상황이다. 시즌2를 위해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온라인상에서는 윤은혜와 김종국이 과거 열애를 한 것으로 기정사실화됐다.
윤은혜와 김종국은 2003년 'X맨'에서 러브라인을 형성해 사랑을 받았다. 시간이 많이 흐른 최근까지도 SBS '런닝맨' 등 예능에서 윤은혜와 김종국의 이름이 함께 언급됐다. 윤은혜는 '런닝맨'에 출연한 적은 없으나 출연진, 특히 유재석의 입을 통해 자주 거론됐다.
과거 SBS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윤은혜 '런닝맨' 소환 운동'을 진행해 '런닝맨' 팬들의 호응을 받았다. 김종국은 윤은혜 이야기만 나오면 과도한 반응을 보인다는 뜻의 '윤은혜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김종국은 '나는 예능에서 만난 출연자와 실제로 사귄 적이 있다'라는 시청자의 질문을 받고 망설였다. 이에 유재석은 "이거 은혜 물어보는 거냐. 답답하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윤은혜의 윤 자도 꺼내지 않겠다"라고 약속한 것과 달리 또 윤은혜를 소환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해 8월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 윤은혜는 김종국과의 스캔들에 대해 "부모님들은 되게 좋아하셨다. 사귀는 줄 알고"라며 전한 바 있다. 유재석은 이후 '런닝맨'에서 "은혜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는 형님'에 나왔다"라며 좋아했다. 유재석은 "지금 이거 이상하지 않냐. 은혜가 다 나와. 우리만 안 나온다"라며 놀렸다. 김종국에게 "송지효와 만나더라도 당분간 얘기하지 마라. 은혜가 나올 때까진"이라고 농담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재석이 온라인에서 재점화한 김종국과 송지효의 러브라인을 말하면서 "지금 난리더라. 어떤 분들이 내가 좋아하는 '궁' 내용으로 캐스팅을 해서 종국이가 주인공이고 은혜하고 지효가 나온다. 내가 제작을 해야겠다"라며 들떴다. 또 "내년에는 동계올림픽, 월드컵. 국제적인 축제,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굵직굵직한 이슈들로 잘 만들어 가야 한다. 내년에 윤은혜 출연을 성사시키도록 하겠다"라며 약속했다.
김종국은 "미쳤나 보다"라며 당황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내가 만들어보겠다. 많은 분들이 원하는 것들을 해야 한다. 아시겠지만 은혜 이야기 자꾸 하는 것도 목숨 걸고 하는 거다. 내년에도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윤은혜 소속사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런닝맨'으로부터 섭외가 오지 않았다. 윤은혜와 ('런닝맨' 속 윤은혜 언급) 기사를 재밌게 잘 보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윤은혜는 최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종국 오빠가 귀를 처음에 막았을 때,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 '왜 귀를 막지?'했는데 2초 뒤에 알겠더라. 그러면서 딱 소름이 돋았다. 천재다. 똑똑하시다"라며 "'런닝맨' 은혜 모음집 영상이라고, 내가 '런닝맨'에 출연한 적이 없는데 재석 오빠가 제 얘기를 하셨다. 거의 40분짜리가 있다. '런닝맨' 대결 상황에서 종국이 흔들리게끔 제 이름을 부르는 작전을 쓴다"라고 했다.
또 "'놀면 뭐하니?'에서도 또 말씀하셔서, 제가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유재석의) 첫 마디가 '은혜야 미안하다'라고 하시더라"라며 "그래서 괜찮다고 했더니 '그래? 그럼 또 너 얘기할게. 미안해'라고 하시더라. 자주 얘기하신다"라고 털어놓아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과거 즐거웠던 에피소드로 시청자에게 재미를 줬다. 하지만 두 사람이 실제로 교제했을 거라는 의혹과 추측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사귄 적 없다는 소속사의 해명에도 전 남친, 전 여친의 일화가 겹친다는 점, 해당 영상이 삭제됐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과거 교제는 기정사실화된 모양새다.
물론 실제로 우연의 일치라면 두 사람 모두 억울할 수 있다. 결국 이들이 실제로 사귀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윤은혜가 SBS '런닝맨'에 출연하는 방법밖에는 없을 듯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SBS,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