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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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태그' 이은 '좌익수 앞 병살', 김원형 감독의 기묘한 플레이 체험기

기사입력 2022.05.19 18: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선수들을 향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행운의 승리의 발판은 선수들의 플레이에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최근 일주일 동안 경기결과가 좋지 않아 전날 경기까지 졌다면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것 같다"며 "그래도 이번주는 지지 않는 경기로 시작한 뒤 전날 승리를 거둬 행운이 따라줬다. 분위기도 조금 밝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 연장 12회 혈투 끝에 두산을 5-2로 제압했다.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만루의 끝내기 위기에서 야수진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고비를 넘겼다. 투수 장지훈이 두산 조수행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맞았지만 스타트가 늦었던 2루 주자를 태그 아웃, 1루 주자를 2루 포스 아웃으로 잡았다.

좌익수 오태곤이 다이빙캐치 시도에도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지만 곧바로 일어나 유격수 박성한에게 공을 건네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박성한도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지만 두산 1, 2루 주자의 움직임을 확인하고 빠르게 넥스트 플레이를 이어가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SSG는 지난해 5월 21일 문학 LG 트윈스전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이재원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유령태그' 플레이로 승리를 따냈던 행운이 1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당시 LG 포수 유강남은 이미 3루에서 포스 아웃된 2루 주자 한유섬을 쫓아가다가 외려 홈으로 쇄도하던 3루 주자 추신수의 움직임을 놓쳤고 SSG는 덕분에 끝내기 승리로 게임을 마감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에도 전날 경기와 비슷한 상황이 한번 있었다. 이게 야구 룰은 정말 계속 알고 있어도 헷갈릴 때가 있다"며 "중요한 건 오태곤이 다이빙캐치 시도 후 곧바로 중계 플레이를 이어간 것이다. 보통 같으면 끝내기로 졌을 텐데 오태곤이 마지막까지 공을 전달한 부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또 "나는 처음에 박성한이 2루 주자를 태그하고 베이스를 밟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코칭스태프와 야수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계속 그라운드를 향해 소리쳤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했기 때문에 행운의 승리를 거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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