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5월에만 3승을 기록한 제주와 수원의 맞대결, 5월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하는 수원FC, 3경기 연속 골 대구 세징야 등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에서 주목할만한 경기, 팀, 선수를 알아본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5월에만 3승, 잘 나가는 제주 VS 수원
14라운드에서는 2위 제주유나이티드와 8위 수원삼성이 만난다. 두 팀은 5월 중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며 승점 9점을 벌었다. 쾌조의 경기력으로 서로를 만나는 제주와 수원은 이번에도 승점 사냥에 나선다.
홈팀 제주는 주중에 열린 13라운드 울산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실점으로 1대0으로 패하긴 했지만, 이전까지 3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제주의 강점은 전 포지션에서 짜임새 있는 축구를 펼친다는 점이다. 공격진에는 지난해 득점왕 주민규가 5월 한 달 동안 4골을 넣으며 단숨에 최다 득점 3위(7골)에 올랐다. 중앙 미드필더 이창민은 13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장해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고 있고, 12라운드 MVP에 오르기도 했다. 최후방에서는 골키퍼 김동준이 올 시즌 12경기에 나서 클린시트 5회를 기록해 클린시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원정팀 수원(승점 16)은 12라운드 성남전, 13라운드 김천전에서 승리하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수원 유스 출신인 공격수 전진우는 2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하며 수원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또한 13라운드 김천전에서 이기제가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것 또한 고무적이다. 이기제는 올 시즌 아직 득점이 없었는데 13라운드에서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드디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병근 감독 부임 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수원은 이번 제주전에서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에 도전한다.
한편 양 팀은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제주가 1대0으로 승리했다. 최고의 분위기에서 서로를 만나는 제주와 수원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2일(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 팀 오브 라운드 - 5월 무승 고리를 끊어야 하는 수원FC
수원FC는 주중에 열린 13라운드 성남FC와의 경기에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FC는 2대0으로 지고 있다가 정동호의 만회 골과 상대 자책골을 유도해 무승부로 마무리했지만, 이 날도 수비 측면에서는 숙제를 안았다.
수원FC는 승격 시즌이었던 지난해 최종순위 5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57실점으로 최다 실점 팀 1위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얻었다. 올해에도 수원FC는 13라운드까지 25실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성남(26실점)에 이어 최다 실점 2위다.
다행인 점은 실점많큼 득점도 많다는 것이다. 수원FC는 다득점에서도 1위 울산현대(21득점)에 이어 2위(19득점)다. 수원FC는 최근 10경기에서도 단 2경기만 무득점으로 마쳤다. 수비만 안정화 된다면 공격적인 팀 컬러를 바탕으로 더욱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다.
수원FC는 5월에 열린 4경기에서 연속 무승(2무 2패)를 기록하며 순위가 11위(승점 12)까지 처졌다. 부진을 끊어내고 강등권과 격차를 벌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수원은 이번 라운드 홈에서 3위 전북현대(승점 22)을 만난다. 전북은 시즌 초반 부진을 끊어내고 최근 7경기 연속 무패(5승 2무)를 달리는 중이다. 5월에 단 한번도 웃지 못한 수원FC은 갈길 바쁜 상황에 부담스러운 상대를 만나게 됐지만,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14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수원FC와 전북의 맞대결은 22일(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모두가 아는 ‘세징야(대구)’가 돌아왔다
대구FC는 주중에 열린 13라운드에서 인천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비록 대구는 이날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긴 했지만, 세징야가 3경기 연속 골을 넣는 소득도 있었다. 가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부상 회복 후 체력적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모두가 아는 세징야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필요로 했던 크랙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세징야를 언급하며 칭찬하기도 했다.
대구의 에이스이자 리그 최정상급 미드필더인 세징야는 올해로 7년째 대구에 몸담고 있다. 세징야는 매년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고, 지난해에도 32경기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리그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세징야는 지난 3월 근육 부상으로 한달 가량 결장했지만, 복귀 후 첫 선발이었던 11라운드 수원전에서 1골 1도움을 넣었다. 이어 12라운드 김천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 13라운드 인천전에서 다시 1골 1도움을 넣으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또한 대구는 세징야가 복귀한 4경기에서 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쉽게 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9위 대구(승점 14)는 이번 라운드 홈에서 10위 강원FC(승점 14)를 만난다. 강원은 주중에 열린 13라운드에서 1대0 승리하며 무려 9경기 만에 웃었다. 승점이 같은 양 팀의 이번 라운드 승자는 22일(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알 수 있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14라운드 경기 일정>
- 서울 : 성남(5월 21일 1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 G&S)
- 포항 : 인천(5월 21일 18시 포항스틸야드, IB SPORTS)
- 김천 : 울산(5월 21일 19시 김천종합운동장, skySports)
- 대구 : 강원(5월 22일 16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 skySports)
- 제주 : 수원(5월 22일 16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JTBC G&S)
- 수원FC : 전북(5월 22일 19시 수원종합운동장, JTBC G&S)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