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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출혈→붕대 응급조치'...우승 이끈 주장의 '투혼' [UEL 결승]

기사입력 2022.05.19 11: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랑크푸르트 주장 제바스티안 로데가 머리 출혈에도 불구하고 90분을 소화하는 투혼을 보여주며 우승에 기여했다.

프랑크푸르트는 19일(한국시간)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레인저스를 물리쳤다. 이로써 프랑크푸르트는 1979/80시즌 이후 4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크푸르트는 레인저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득점, 승부차기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날 프랑크푸르트가 보여준 불굴의 정신력은 주장 로데로부터 시작된 것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로데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스터드에 긁혀 머리에서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다. 상당히 고통스러울법한 부상이었지만 교체 아웃되지 않고 붕대로 간단한 응급 처치를 진행한 뒤 일어섰다. 

이후 로데는 후반 종료 전까지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투혼을 보여줬다. 로데는 패스 성공률 89%, 결정적 기회 4회 제공, 드리블 성공률 100%, 볼 리커버리 5회 등 믿을 수 없는 활약으로 팀 동료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었다.

로데의 투혼 덕에 프랑크푸르트는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정신력을 유지해 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데는 "곧바로 일어났다. 그저 아팠을 뿐이다. 이 정도 부상은 괜찮다"라며 "2014 월드컵 결승전에서 부상 당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생각났다. 오히려 좋은 징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14 월드컵 결승전 당시 독일 대표팀이었던 슈바인슈타이거는 눈 밑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꺾고 세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로데는 이어 "험난한 여정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대단히 훌륭했다. 우승할 자격이 있다"면서 "팬들과 함께 축하할 수 있어 매우 행복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리그에서 11위로 부진했던 프랑크푸르트는 대회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됐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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