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지아가 바다에서 죽을 뻔한 해녀 동료 한지민의 목숨을 구하며, 몸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안겼다.
박지아는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제주도 토착 해녀 혜자 역을 맡아 등장하는 신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선사하고 있다. 극 초반부터 서울에서 온 해녀 영옥(한지민 분)을 못마땅해한 뒤, “해녀 무리에서 내쫒자”며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던 혜자는 지난 15일 방송된 12회에서 물질에 욕심을 내다 바다에 빠진 영옥을 춘희(고두심)와 함께 힘겹게 구하며 ‘츤데레’ 의리를 드러냈다.
그러나 뭍으로 올라온 이후, 혜자는 기진맥진한 영옥에게 망태를 던지며 “물건을 다 주니 좋나? 왜 육지에서 이리로 와 우리를 괴롭히느냐”고 분노를 내뿜었다. “나도 춘희 삼촌도 죽을 뻔했다, 사람을 생으로 잡아먹을 X”이라는 말과 함께, 몸부림을 치며 독설을 내뱉어 긴장감을 드리웠다.
그런가 하면 “죄송하다”고 사과를 건네는 영옥에게 “입 닥치라,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자리를 뜬 후, 혜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바다에서 잃었다는 사연이 공개되며 남달랐던 격노의 이유가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네가 혼자면 바다에서 왜 욕심을 내느냐, 매일 전화가 오는 그 아이는 누구냐?”는 춘희의 질문에 영옥이 남다른 사정을 밝히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의심을 품고 있는 혜자와 당사자 영옥의 관계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혜자 역을 맡은 박지아는 화려한 패턴의 의상과 파마머리, 미묘한 표정 등으로 현지 비주얼을 실감나게 표현하는가 하면, 맛깔스러운 제주도 방언을 자유자재로 구사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영옥에 관한 각종 소문을 퍼트리는 데 이어, 고등학생 신분으로 임신한 현(배현성)과 영주(노윤서)에게 짓궂은 농담을 건네는 등 푸릉마을의 소식통으로도 맹활약해, 앞으로의 행보에 더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지아의 소속사 잔나비엔터테인먼트 측은 “박지아는 각종 연극과 뮤지컬에서 20년 이상의 걸출한 경력을 가진 배우로, JTBC 드라마 ‘괴물’에 이어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연기 영역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혜자 역을 향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반응과 극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동안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감정을 주로 내보이던 혜자가 극 후반부로 가면서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흥미롭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