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2부 리그 강등이 유력한 지롱댕 보르도의 진짜 문제는 공격이 아닌 수비에 있었다.
황의조가 활약하고 있는 보르도는 15일(한국시간)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1/22시즌 리그 1 37라운드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황의조는 선발 출전해 81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보르도는 리그 20위(5승13무19패, 승점 28)를 기록, 강등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날 황의조를 비롯한 공격진은 부진했지만 시즌 전체를 놓고 봤을 때는 수비가 더 큰 문제였다. 이번 시즌 보르도는 리그에서 48골을 기록했지만 무려 89골을 내줬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최다 실점 기록이다.
보르도 다음으로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76실점의 생테티엔이다.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8위는 64실점의 메스다. 유럽 5대 리그로 눈을 돌려도 독일 분데스리가 최하위 그로이터 퓌르트보다 6골을 더 내줬다. 세리에 A의 살레르니타나는 74실점을 기록했지만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베네치아는 69실점으로 보르도보다 훨씬 적은 골을 내줬다.
득점은 릴, 랭스 등 리그 중위권 팀들과 비슷했지만 너무 많은 실점을 내줬다. 보르도는 골득실차 -41을 기록했다.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12골 차 승리를 거두지 않는 이상 강등이 확정된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11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팀 전체 득점의 5분의 1을 책임졌다. 보르도가 최하위로 추락하는 동안에도 황의조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냈다.
보르도 팬들도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140년 구단 역사 최악의 수치", "89골이나 실점한 쓰레기"라는 걸개를 내걸며 수비 문제를 지적했다.
보르도가 강등되더라도 팀 내 최다골을 기록한 황의조는 유럽 여러 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겨울 몽펠리에, 마르세유 이적설이 있었던 만큼 유럽 무대 도전은 계속될 수 있다.
한편, 보르도는 오는 22일 브레스트와 이번 시즌 리그 최종 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